미국의 상호관세 유예가 종료되는 7월 8일 이전까지 이른바 '줄라이 패키지' 마련을 위해 한미는 이번 주 실무 작업에 착수합니다.
미국은 속도전을 원하는 반면 정부는 국내 정치 상황 등을 고려해 신중한 접근을 외치며 온도차를 보이고 있는데요.
임혜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주 한미 고위급 협의에선 관세, 경제안보, 투자협력, 환율 등 4개 분야로 협상 범위를 좁혔습니다.
양국은 상호관세 유예 기한인 7월 8일까지, 이른바 '줄라이 패키지'를 마련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최상목/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불확실성을 줄이고 협의에 있어서 질서있는 협의의 물꼬를 텄다 이렇게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향후 협상 과정에 있어 큰 틀의 합의는 이뤘다고 정부는 설명했지만, 진행 속도에선 온도차가 감지됩니다.
미측은 당장 이번주 실무작업을 시작해 다음달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 대표의 방한에서 중간 점검을 하자고 못박았습니다.
무리한 관세정책 추진으로 미국 경제가 출렁이자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 집권 때보다도 낮은 지지율 성적표를 받아든 상태입니다.
주요국과의 협상을 서둘러 어떻게든 가시적인 성과를 내보여야 하는 상황에 처한 겁니다.
<김대종/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미국 국민들이 이렇게 많이 반대 시위를 하고 있을 정도로 미국 경제가 어려운 상황이다. (중략) 대한민국과 일본이 가장 좋은 본보기고 가장 먼저 성과를 내고 싶어하는 국가라고…"
정부는 그러나 국내 정치 일정을 감안해 결과를 도출해내기보다 협상의 기틀을 마련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실무작업부터 차근차근 '잃는 협상'은 하지 않게끔 해나간다는 계획입니다.
속도전을 원하는 미국이 요구사항을 더욱 노골화할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한미 줄다리기는 다음주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임혜준입니다.
[영상편집 박상규]
[그래픽 남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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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혜준(june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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