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해서 외교안보분야 행보도 짚어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선 전부터 "한국을 머니머신"이라고 부르며 방위비 증액을 노골적으로 압박해 왔는데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는 개인적 친분을 과시한만큼 1기 때처럼 북미 정상회담을 추진할 지도 관심입니다.
김민아 기자입니다.
[ 기자 ]
트럼프 2기 출범 100일, 외교안보 분야 주요 키워드는 '동맹의 역할 분담 확대' 그리고 '대중국 견제' 입니다.
중국 견제 차원에서 주한미군을 포함한 미국의 안보 역량을 인도·태평양 지역에 모아야 한다, 그러니 인근 인태 지역 우방국들도 더 기여하라는 겁니다.
"한국에 군사비 수십억 달러를 지불하고 있다", "한국이 방위비를 10배 더 내야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도 이러한 맥락으로 읽힙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군대를 위한 지급은 별도 항목으로 둘 것"이라며 방위비와 관세 협상이 별개라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지난주 한미 2+2 관세 협상에서도 '방위비 분담금' 문제는 테이블에 오르지 않았습니다.
정부는 2030년까지 적용되는 한미 방위비분담금 특별협정(SMA)이 이미 타결된만큼 재협상은 없다는 입장입니다.
<민정훈/국립외교원 교수> "방위비 분담금에 대해 미국 측이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꺼낸다면 양해를 구하고 새 정부가 들어서면 본격적으로 시작하자고 협의해야 합니다."
이러한 대응에도 트럼프 행정부가 방위비 증액을 압박할 경우, 정부는 방위비 분담금을 올리는 대신 미국산 무기나 장비, 알래스카산 액화천연가스(LNG) 구매 등을 제시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가 북미 대화를 추진할지도 관심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과 친분을 과시하며 그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지만,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지난 4월 1일)> "나는 그와 잘 지냈습니다. 김정은과 어느 시점에 무언가를 할 것입니다."
2019년 '하노이 노딜'로 실망한 북한이 호응하지 않고 있어 실제 회담이 성사될지는 미지수입니다.
다만,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 관세 문제를 먼저 해결한 뒤 북한과 본격적으로 대화에 나설 거란 관측이 제기됩니다.
향후 북미대화 재개 시 한국이 패싱되지 않도록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한단 제언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김민아입니다.
[영상취재 문원철]
[영상편집 김도이]
[그래픽 김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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