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시즌 첫 메이저 대회서
5명 치른 연장전 끝에 준우승
작년 신인왕 日 사이고 정상
5명 치른 연장전 끝에 준우승
작년 신인왕 日 사이고 정상
![]() |
김효주는 28일 미국 텍사스주 우들랜드의 더 클럽 칼턴 우즈(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 합계 7언더파 281타를 적어 낸 김효주는 동타를 기록한 인뤄닝(23·중국), 에리야 쭈타누깐(30·태국), 린디 덩컨(34·미국), 사이고 등 네 명과 연장 승부를 치렀다. 김효주는 18번홀(파5)에서 치러진 1차 연장전에서 파를 잡았지만, 사이고가 버디를 낚으면서 아쉽게 정상을 놓쳤다. LPGA투어에 따르면 5명이 치른 연장전은 메이저 대회 역사상 가장 많은 인원이 참가한 연장전이다.
지난달 31일 끝난 포드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승이자 LPGA투어 통산 7승을 거둔 김효주는 아쉽게 우승에 실패했지만 올 시즌 네 번째 ‘톱10’에 진입했다. 특히 직전 대회였던 JM 이글 LA 챔피언십에서 컷 탈락을 했던 김효주로서는 한 대회 만에 반등에 성공하며 향후 대회에서의 기대감을 키웠다. 이날 준우승으로 CME 글로브 포인트 1위(1000점)와 올해의 선수상 포인트 2위(59점)에 오른 김효주는 “피부 알러지 탓에 이번 주 내내 힘들었다. 연장전에서 패해 아쉽지만 만족스러운 한 주였다”며 “아직 남은 대회가 많고 시즌은 길다. 좋은 플레이를 이어가 마지막에는 가장 높은 곳에 서고 싶다”고 말했다.
김효주 외에 고진영(30)과 유해란(24)이 공동 6위(5언더파 283타), 최혜진(26)이 공동 9위(4언더파 284타)에 자리하며 한국 선수 4명이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우승으로 ‘호수의 여인’이 된 사이고는 지난해 신인왕 레이스에서 959점을 받아 2위 임진희(27·873점)를 제친 선수다. 일본에 34년 만에 LPGA투어 신인왕 기록을 안긴 사이고는 데뷔 첫 승도 메이저 대회 우승으로 장식했다. 일본 선수가 이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사이고가 처음이다. 또 LPGA투어에서 46번째로 데뷔 첫 승을 메이저 대회에서 기록한 선수가 됐다. 올해의 선수상 포인트 1위(68점)가 된 사이고는 “이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이 내 꿈이었다”며 “특히 LPGA투어에서 첫 승을 메이저 대회에서 장식하는 것이 내 꿈이었는데, 그 꿈을 이뤄서 기쁘다”고 말했다. 우승 상금은 120만 달러(약 17억3000만 원)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