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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부진, 혹사 시킨 토트넘 때문"…현지 언론도 뿔났다! 출전 강요 여파→유로파 4강 1차전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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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손흥민을 혹사시키면서 손흥민의 기량을 떨어뜨렸다.

토트넘 소식을 주로 전하는 영국 매체 '홋스퍼HQ'는 28일(한국시간) "손흥민이 부진했던 이유는 토트넘이 그에게 고통을 참아가며 뛰도록 했기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내달 2일 오전 4시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FK보되/글림트(노르웨이)와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준결승 1차전을 치른다.

토트넘은 올시즌 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겨냥 중이다. 만약 토트넘이 보되/글림트를 꺾고 결승 진출에 성공하면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 아틀레틱 클루브(스페인) 간의 준결승전 승자와 맞붙는다.



준결승전 상대가 상대적으로 전력이 열세로 평가되는 보되/글림트이기에 토트넘의 결승 진출이 점쳐지고 있지만, 중요한 일전을 앞두고 토트넘 주장 손흥민이 발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토트넘을 이끄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최근 영국 공영방송 'BBC'를 통해 손흥민의 UEFA 유로파리그 준결승 1차전 출전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준결승 1차전은 쉽지 않을 거다. 손흥민은 열심히 노력할 거다"라며 "준결승 1차전에 준비가 안 됐다면 2차전에는 출전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몇 주 동안 발 부상에 시달린 손흥민은 제대로 쉬지 못하고 경기를 계속 뛰면서 부상이 악화돼 4경기 연속 결장 중이다.



손흥민의 부상 소식이 알려진 시기는 지난 13일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와의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 원정 경기였다. 이날 손흥민은 경기를 앞두고 명단에서 제외돼 팬들을 놀라게 했다.


당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경기 명단에서 제외한 후 "손흥민이 발에 타박상을 입었기 때문에 좀 더 조심하는 것이 좋다"라고 밝혔다.

울버햄프턴전을 결장한 손흥민은 주중 유럽대항전 경기도 치르지 못했다. 토트넘은 18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위치한 도이체 방크 파르크에서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독일)와 UEFA 유로파리그 8강 2차전을 치렀는데, 토트넘은 이때도 손흥민을 독일 원정 명단에서 제외했다.

프랑크푸르트전을 앞두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은 몇 주 동안 발 문제와 싸워왔고, 잘 이겨냈지만 지난 며칠 동안 너무 아팠다"라며 "그는 어제 훈련을 시도했지만 제대로 되지 않았다"라며 손흥민의 부상 정도가 가볍지 않다고 밝혔다. 말이 한 번 바뀐 것이다.


결국 손흥민은 지난 22일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프리미어리그 33라운드도 뛰지 못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노팅엄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또 입장을 바꿨다. 그는 "손흥민은 꽤 오랫동안 문제를 겪어 왔고, 나아지기는커녕 오히려 악화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런 부상이라면 무엇보다 휴식이 중요하다"라며 "그래서 손흥민에게 시간을 줄 거다. 그는 항상 훈련하고 싶어 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앞으로 며칠 동안은 훈련에 집중하고 어떻게 반응하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가벼운 타박상으로 생각됐던 손흥민의 발 부상은 알고 보니 긴 시간 손흥민을 괴롭혔다.

이로 인해 손흥민은 최근에서야 훈련장에 나설 수 있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26일 기자회견에서 "내가 말한 것처럼 손흥민의 상태가 나아지고 있다는 건 확실하다"라며 "오늘 처음으로 잔디에 나갔는데, 예전보다 확실히 좋아졌다고 말했다"라고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몸 상태가 100%가 아닌 손흥민을 계속 기용한 것이 손흥민의 장기 결장으로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홋스퍼HQ'도 "손흥민이 부진했던 이유는 토트넘이 손흥민에게 고통을 참아가며 뛰도록 했기 때문일 가능성이 크며, 이는 여전히 포스테코글루에게는 좋지 않은 상황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손흥민의 UEFA 유로파리그 준결승 1차전 출전 여부는 매우 불투명하며, 경기 시간 결정으로 간주될 수 있다"라며 "아마도 이 결정은 손흥민의 부상 심각도와 포스테코글루가 손흥민이 이 시점에서 토트넘에 얼마나 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만 17골 10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던 손흥민은 올시즌 부상 관리를 제대로 받지 못하면서 올시즌 리그 7골 10도움을 포함해 모든 대회에서 11골 12도움을 올리는데 그쳤다.

이로 인해 손흥민은 대기록 달성 여부에도 차질이 생겼다.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한 손흥민은 지금까지 8시즌 연속 프리미어리그에서 10골 이상 터트렸다. 그러나 이번 시즌 손흥민의 프리미어리그 공격포인트는 현재 7골 9도움이다.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 9년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하려면 앞으로 3골이 더 필요한데, 발 부상으로 인해 경기력이 떨어지고 경기에 뛰지 못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대기록 달성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결국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손흥민에게 제대로 휴식을 주지 않으면서 손흥민은 최근 경기력이 크게 떨어지며 부진한 시간을 보냈고, 토트넘도 중요한 일정을 손흥민 없이 치러야 하는 위기에 처했다.

매체 "손흥민은 2024-25시즌 전반기에 괜찮은 출발을 보였지만, 2025년 들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라며 손흥민이 올시즌 고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손흥민은 여전히 ​​빅게임에서 토트넘의 자산이다"라며 "최악의 상황에서도 손흥민은 여전히 ​​토트넘에 중요한 존재이며, 특히 이런 중요한 토너먼트 경기에서는 더욱 그렇다"라며 UEFA 유로파리그 준결승전을 앞두고 손흥민의 빠른 복귀를 기원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