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생제르맹은 오는 30일(한국시간)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아스널과 2024-25시즌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을 펼친다. 파리 생제르맹은 8강에서 아스톤 빌라를 합계 5-4로 따돌리고 준결승에 올랐다. 아스널은 디펜딩 챔피언 레알 마드리드를 침몰시키고 4강 대열에 합류했다.
이강인이 런던행 비행기에 올랐다. 아스널 원정을 앞둔 파리 생제르맹은 29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22명의 이동 명단을 발표했다. 이강인은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브래들리 바르콜라, 우스만 뎀벨레, 데지레 두에 등 핵심 자원들과 함께 소집됐다.
이강인이 아스널을 상대로 분위기를 바꿀 준비를 하고 있다. 냉정하게 선발로 뛸 가능성은 희박하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리버풀과 16강, 빌라와 8강을 거치는 동안 이강인의 비중을 대폭 줄였다. 리버풀전에서는 2차전 후반 막바지에 들어가 연장을 잠깐 뛴 게 전부였다. 빌라와 경기에서는 그 작은 기회마저 주어지지 않았다.
이번 역시 파리 생제르맹은 리버풀, 빌라전에 선보였던 라인업이 주축이 될 전망이다. 설 자리가 많이 좁아진 이강인은 후반 분위기를 바꿀 카드 정도로 기용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컨디션이 괜찮은 점이 다행이다. 불과 닷새 전 절묘한 패스로 시즌 6호 도움을 올렸던 기세에 기대를 건다.
당시 낭트를 상대한 이강인은 모처럼 윙포워드로 나섰다. 오른쪽 측면에 배치돼 크바라츠헬리아, 뎀벨레와 스리톱을 형성했다. 전반기 주로 뛰었던 자리였으나 최근에는 좀처럼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던 곳이기도 하다. 바로 직전 르 아브르와 경기만 해도 이강인은 2선 중앙에 배치됐다. 그마저도 포백 보호에 조금 더 중점을 둬야 하는 수비형 미드필더 임무를 받았다.
파리 생제르맹에 골이 필요할 때 이강인이 한방 해줄 수 있다. 나름 아스널을 경험했었다. 지난해 10월 리그 페이즈를 통해 아스널 원정 경기를 펼쳐봤다. 그때는 가짜 9번의 임무를 부여받고 선발로 뛰었다. 결과적으로 파리 생제르맹은 0-2로 아스널에 졌다. 이강인의 제로톱이 아스널 상대로는 힘을 쓰지 못했다는 평이 있었다.
그런 와중에도 이강인을 향한 호평도 많았다. 아스널전이 끝나고 '겟 프렌치 풋볼'은 "이강인이 용감하게 붙었다. 후반 들어 오른쪽으로 이동한 뒤에는 꽤 역동적이었다"고 했다. 'PSG 포스트' 역시 "이강인은 아스널전에서 키패스 5회와 크로스 8개를 전달했다. 파리 생제르맹에서 가장 많은 위협을 가했다"고 칭찬했다.
이때 경험이 이강인에게 소중한 자산이 될 전망이다. 아스널이라는 빅클럽을 맞아 적지에서 몸소 경험했던 바를 이번에 보여줄 때다. 그때와 달리 기회가 짧게 주어지겠지만, 아스널을 위협할 수 있으면 입지를 단번에 바꿀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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