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미니 3집 'Only Cry in the Rain' 발매
기억과 감정 마주해 앞으로 나아가는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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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츄가 지난 21일 세 번째 미니 앨범 'Only Cry in the Rain'을 발매했다. /ATRP |
[더팩트 | 김명주 기자] 가수 츄(CHUU)가 첫 번째 미니 앨범에 이어서 또다시 감정을 꺼내 들었다. 하지만 이번엔 불편했던 감정일지라도 원할 때 꺼내어보고 다독여주는 성숙함을 전한다. 과거의 기억이 담긴 일기장을 잊지 않고 펼쳐보고 그렇게 대면한 감정을 보살피면서 다시 일상을 걸어갈 수 있도록 따뜻하게 감싸안는 위로 그 자체다.
츄가 지난 21일 세 번째 미니 앨범 'Only Cry in the Rain(온리 크라이 인 더 레인)'을 발매했다. 'Only Cry in the Rain'은 누구에게 있는 흐릿한 기억과 그 안에 남은 선명한 감정들을 마주하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는 여정이다. 특히 비 오는 날만큼은 감정에 솔직해져도 된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청춘의 불안과 성장을 츄 특유의 서정적이고 따뜻한 감성으로 품어낸다.
앨범명과 동명의 타이틀곡 'Only Cry in the Rain'은 감정을 꺼내 놓을 수 있는 단 하나의 순간이자 장소로 비 오는 날을 설정해 청춘에게 위로를 전한다. 곡 제목만 보면 빗속에서 눈물을 흘리는 우울함이 느껴지지만 뉴웨이브 감성의 몽환적인 신스팝 사운드와 경쾌한 업템포 드럼이 반전을 이룬다. 가볍고 상쾌한 리듬 위에 멜랑콜리한 감성이 얹히면서 곡은 묘한 분위기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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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츄의 미니 3집 타이틀곡 'Only Cry in the Rain'은 누구에게 있는 흐릿한 기억과 그 안에 남은 선명한 감정들을 마주하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는 여정을 담은 노래다. /ATRP |
특히 흐릿했던 기억이 서서히 선명해지는 과정을 담은 가사가 아련함을 더한다. '가만히 눈을 감아/저기 밀려오는 거대한 wave(웨이브)/난 널 생각해/서로를 매일 또 매일/미치게 좋아했고/많이 또 많이/죽도록 미워했고'라는 가사를 통해 과거 감정의 소용돌이에 휘말렸던 강렬한 기억을 더듬어 마주한다.
그러면서 '이렇게 비가 오면/내 맘 벽시계에서/뻐꾹 우는 저 조그만 새', '뻐꾹 오늘만 울기로 해'라는 가사는 정각이 되면 울리는 뻐꾸기 시계처럼 비가 내리는 날만큼은 기억을 통해 대면한 감정을 꺼내보고 마음껏 울어도 좋다는 위안을 전한다. 그야말로 일상을 위해 감정을 외면하고 묵묵히 살아갈 수밖에 없는 청춘을 향한 포근한 위로다.
츄는 21일 개최한 청음회에서 "처음 데모로 들었을 때 가사가 없는 데도 불구하고 감정이 느껴진 곡이다. 리드미컬한데 슬픔도 보이는 묘한 감정의 곡이어서 꼭 타이틀곡으로 정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어 "비가 오는 날 혼자 있을 수 있는 공간에서 조용히 감춰왔던 감정에 집중한 곡이다. 감정들을 다시 보살펴주는 마음을 담았다. 청춘들에게 비가 오는 날 특히 혼자 있을 때 움츠러들지 않고 당당하게 마음을 꺼내어보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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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츄의 미니 2집 'Only Cry in the Rain'에는 앨범명과 동명의 타이틀 곡을 포함해 총 5곡이 실렸다. /ATRP |
수록곡 'Back in Town(백 인 타운)'은 떠났다가 돌아온 도시에서 첫사랑을 마주한 낯설고도 익숙한 감정을, 'Kiss a Kitty(키스 어 키티)'는 맑은 메시지와 행복한 기운의 감정을, 'Je t’aime(쥬뗌므)'는 나긋하고도 애절하게 전하는 사랑의 감정을, 'No More(노 모어)'는 타인에게 사과하지 말고 자신을 더 사랑하고자는 감정을 표현한다. 감정을 중심으로 츄만의 매력적인 음색과 감성적인 서사가 앨범에 꽉 차 있다.
2017년 그룹 이달의 소녀로 데뷔한 츄는 소속사를 옮긴 후 2023년 10월 솔로 아티스트로 첫걸음을 뗐다. 감정을 터뜨리는 깊이 있는 서사의 미니 1집 'Howl(하울)'부터 발랄한 긍정 에너지의 미니 2집 'Strawberry Rush(스트로베리 러시)', 감정을 다스려서 원할 때 열어보는 성숙한 자세의 미니 3집 'Only Cry in the Rain'까지 각 앨범마다 뚜렷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이 같은 행보는 솔로 가수로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츄의 바람이다. 츄는 청음회를 통해 "제가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 보고 싶은 마음이 크다. 팬들이 익숙한 발랄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도 있지만 이제는 제가 들려드리고 싶은 메시지를 전하고 무엇인가 보여드리고 싶다"고 들려줬다.
그중에서도 특히 츄가 주목하는 것은 감정이다. 미니 1집에서 감정은 터뜨려지는 것에 불과했지만 미니 3집에서 보살펴지는 것에 이르렀다. 그는 미니 2집 이후 신보를 발매하기까지 10개월 동안 느낀 감정들을 'Only Cry in the Rain'에 온전히 녹여 감정을 성숙하게 다루며 성장한 모습과 위로까지 전하는 변주를 이뤄냈다. 앞으로 츄가 그만의 감정을 담아 그려낼 노래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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