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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용환주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오는 여름 핵심 선수들을 대거 매각해야 하는 상황인 것으로 드러났다.
부채가 생각보다 많기 때문이다.
영국 유력지 '텔레그래프'의 맷 로 기자는 28일(한국시간) "토트넘은 다가오는 여름, 리그의 수익성 및 지속가능성 규정(PSR) 준수 압박에 직면할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로는 "토트넘의 순수 부채가 2억 7900만 파운드(약 5378억원)에 달한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의 잠재적인 후임 선임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토트넘은 이번 여름 선수를 팔아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구단주로부터 상당한 자금 지원이 없는 상황에서 토트넘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기존 감독을 유임시키든 새로 영입하든 분명 영향이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토트넘은 지난여름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많은 돈을 쓴 구단 중 하나였다. 그래서 앞서 언급한 상당한 이적 관련 부채가 있다. 구단은 어려운 입장에 처하게 됐다"며 "신뢰할 수 있는 정보통이 우리에게 준 정보에 따르면 토트넘은 이번 여름 선수를 팔아야 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토트넘은 PSR 압박에서 여유가 있지만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돈이 없으면 PSR 가이드 라인 내에서 지출 능력이 있어도 돈을 쓰지 않을 것이라고 명백히 밝혔다"라고 덧붙였다.
즉, 토트넘은 구단주의 투자가 넉넉하지 않을 걸 인지하고 있으며, 선수 매각을 통해 자금을 확보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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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는 "크리스티안 로메로, 히샬리송, 이브 비수마를 포함한 많은 선수들의 미래가 의문이다"라고 덧붙였다.
PSR은 재정 관련 규정이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구단에 적용되는 재정적 페어플레이(FFP) 규정으로 보면 이해가 편하다. 구단이 연간 지출이 수입을 지나치게 초과하지 못하게 규제하는 규정이다.
프리미어리그 PSR은 지난 3년간 최대 1억 500만 파운드(약 2024억원)의 손실을 허용한다. 이를 위반하면 승점 삭감 등 중징계를 받는다. 대표적으로 지난 시즌(2023-2024) 에버턴과 노팅엄 포레스트가 해당 규정 위반으로 승점 삭감 징계를 받았다.
회계 연도는 매년 7월 1일을 기준으로 바뀐다. 즉 6월 30일까지 이뤄진 거래는 직전 시즌 자금으로 분류된다. 7월 1일부터 이뤄진 거래는 이번 시즌 이뤄진 거래로 분류한다. 그래서 선수 매각도 시기를 잘 고려해서 팔아야 한다.
로는 토트넘이 이번 여름 많은 선수를 매각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지금도 토트넘 선수들은 많은 구단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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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중계채널 '스카이스포츠'는 지난 26일 영국 유력지 '더 타임스' 내용을 인용, "ATM은 다가오는 여름 토트넘에서 로드리고 벤탄쿠르와 크리스티안 로메로를 영입하는 데 관심이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로메로는 최근 인터뷰를 통해 라리가에서 뛰고 싶다고 직접 말했다. 또 벤탄쿠르와 스퍼스(토트넘 애칭)는 다음 시즌 끝으로 계약이 종료된다"라고 밝혔다.
또한 "두 선수 미래가 불투명하다. 타임즈의 보도에 따르면 토트넘은 벤탄쿠르와 새로운 계약을 체결하길 원한다. 이미 선수 대리인과 협상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했다.
그러나 "협상이 성공적으로 끝날 것이란 보장은 없다. 그러면 ATM은 벤탄쿠르를 영입할 수 있는 소수의 팀 중 하나가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맨체스터 시티 역시 토트넘의 핵심 수비수를 원하고 있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27일 "우리 취재에 따르면 토트넘은 이번 여름 맨시티가 오른쪽 수비수 포로를 재영입 시도하는 것을 인지하고 힘든 거래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토트넘은 과거 포로 영입에 3970만 파운드(약 760억원)를 지불했다. 이후 2년이 흘렀다. 그는 5000만 파운드(약 957억원) 가치를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라며 "맨시티는 카일 워커가 떠난 후 오른쪽 수비수가 확실히 필요해 보인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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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플레이메이커 데얀 쿨루세브스키와 손흥민의 이적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 손흥민은 벤탄쿠르처럼 다음 시즌을 끝으로 토트넘과 계약이 끝나 자유계약(FA) 신분이 된다.
올해 팔아야 돈이 된다는 뜻이다.
독일 축구 이적시장 전문 사이트 '트란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손흥민의 현재 추정 몸값은 3000만 유로(약 490억원)다. FA신분 선수는 이적료를 받고 선수를 팔 수 없다. 손흥민의 비싼 몸값을 받기 위해선 오는 여름이 판매 적기다. 그래서 지난겨울 이적시장부터 꾸준히 손흥민 매각 관련 소식이 끊이질 않고 있다.
거액은 아니어도 200~300억원 받고 손흥민 팔 가능성이 크다.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쿨루세브스키는 토트넘의 미래를 의심하고 있다. 잔류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지만, 더 확실한 명분이 필요해 보인다"라고 주장했다. 이탈리아 유벤투스에서 토트넘에 왔던 쿨루세브스키는 다시 이탈리아로 돌아갈 가능성이 거론된다. AC밀란, 나폴리 등이 그를 유혹하고 있다.
얼마 전 발표한 재무제표만 놓고 보면 토트넘은 아주 나쁜 수치는 아니다. 하지만 이는 지난해 6월30일 마감된 2023-2024시즌 재무제표다. 당시엔 해리 케인을 1900억원 받고 팔아 일시적으로 수익성이 좋았다.
2024-2025시즌에 극도로 나빠진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은 도미니크 솔란케, 윌송 오도베르, 케빈 단소 등을 여름과 겨울에 구매했다. 이들을 데려오면서 지출한 이적료가 25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사진=연합뉴스 / X 캡처
용환주 기자 dndhkr15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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