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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00일 앞둔 트럼프, '지지율 꼴찌' 여론조사에 "가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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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법원, 트럼프 '하버드대 외국 학생 등록차단' 중단 결정 <AP>
SNS서 "가짜 언론사서 나온 가짜 조사"
캐나다 총선일에 "美 51번째州 돼라" 도발
29일(현지시간) 취임 100일을 맞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지지율이 역대 대통령 중 '꼴찌'라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가짜 언론사의 가짜 여론조사"라고 정면 반박했다.

UPI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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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28일 자신이 만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업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인물 중 한 명인 여론조사 전문가 존 맥러플린은 최근 뉴욕타임스(NYT)와 ABC·워싱턴포스트(WP)의 나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가 가짜 언론사에서 나온 가짜 여론조사라고 밝혔다"고 말했다.

그는 "NYT는 (여론조사에서) 2024년 (대선 당시) 트럼프 투표자를 겨우 37%만 포함했고, ABC·WP는 34%에 그쳤다"며 "이는 부정적인 결과를 도출하려고 하지 않는 한 전례가 없는 수치"라고 비판했다.

언론사들의 표본 추출 자체가 편파적이라 자신을 지지하는 층의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5일 대선에서 당시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와 빅빙 승부를 펼칠 것이란 예상을 깨고 압승했었다.

앞서 NYT가 지난 25일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는 42%, 부정적인 평가는 54%였다. 전날 WP가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지지율이 39%에 그쳐 역대 대통령 가운데 취임 100일 기준으로는 최저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은 선거 사기로 조사를 받아야 한다"며 "이들은 나쁜 범죄자들이다. 내가 그들의 여론조사가 보여준 것보다 훨씬 크게 선거에서 이긴 뒤 구독자와 독자에게 사과한 그들은 신뢰를 잃고, 다음 선거 때 더 악랄하게 부정행위와 거짓말을 지속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트럼프 착란 신드롬으로 고통을 겪고 있어 누구도, 어떤 것도 막을 수 없다"며 "그들은 아프다. 내가 아무리 잘해도 부정적인 기사만 쓰는 진정한 미국인의 적"이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의 안녕을 기원한다"면서 "나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기 만들기 위한 싸움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 총선일인 캐나다에 대한 합병 의지를 거듭 드러내며 정치적 영향력 행사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세금을 절반으로 줄이고 군사력을 무료로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릴 힘과 지혜를 갖춘 사람을 선택하라"며 "캐나다가 미국의 소중한 51번째 주(州)가 된다면 관세나 세금 없이 자동차·철강·알루미늄·목재·에너지와 다른 모든 산업을 4배로 성장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캐나다 총선은 쥐스탱 트뤼도 전 총리가 조기 사퇴한 뒤 후임이 마크 카니 총리의 결정으로 치러진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트뤼도 전 총리에 대한 반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캐나다를 합병하겠다는 발언을 수 차례 반복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도발로 대중의 인기를 잃어가던 현 집권 자유당이 반(反)트럼프 정서를 등에 업고 승리할지, 제1야당 보수당의 추격을 도울지 주목된다.

뉴욕(미국)=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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