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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의대생, 만남 불발…30일 대규모 유급 현실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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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 시점 두고 이견 못 좁혀…내년 '트리플링' 가능성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의과대학 앞으로 시민이 지나고 있다. /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의과대학 앞으로 시민이 지나고 있다. /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장성희 기자교육부와 수업을 거부하는 의대생들 간 대화가 불발되면서 오는 30일 의대생들의 대규모 유급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커졌다.

28일 교육계에 따르면 교육부와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는 의대교육정상화 방안 등을 안건으로 논의할 회의 일정을 조율했으나 끝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의대협은 이와 관련해 "지난 25일부터 세 차례 교육부에 5월 2일 만남을 제안했으나 이날 저녁 (교육부가) 최종적으로 거절했다"고 밝혔다.

교육부도 이날 출입기자단 문자메시지를 통해 "의대협이 교육부의 간담회 제안 공문에 대한 답변으로 5월 1일 또는 2일 중 간담회를 갖자고 제안했다"고 공지했다.

이어 "학생들이 30일 자로 복귀를 결정하는 데 있어 5월 2일 만남은 오히려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다"며 "의대협과 교육부의 만남은 조금 뒤로 미루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의대협에 보냈다고 설명했다.

결국 교육부와 의대협은 대화 시점에 대한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교육부는 "간담회 시점이 (30일) 유급 처분 직후가 되면 학생들에게 오해의 소지를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의대협은 5월에 대화를 원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지난 25일 "의대협을 비롯해 학생 대표와 대화가 성사돼 (학생들이) 다 복귀하는 좋은 계기를 마련했으면 한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만남이 좌초되면서 수업을 거부하는 의대생들의 복귀 전망도 어두워졌다.


현 상태로 의과대학 학장들이 정한 유급 시한인 30일이 지나면 의대생들의 대규모 유급은 불가피하다. 이 경우 내년 새학기에 24·25·26학번이 수업을 동시에 듣는 '트리플링'이 현실화 할 수 있다.

grow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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