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OSEN 언론사 이미지

대표팀 선배도 등 돌렸다...하만, 뤼디거 '미친 비매너' 행위에 "독일 축협에서도 징계 해야" 분노

OSEN
원문보기
속보
뉴욕증시, 기술주 부진속 하락 마감…나스닥 0.38%↓
[사진] 빌트

[사진] 빌트


[OSEN=정승우 기자] 레알 마드리드 수비수 안토니오 뤼디거(32)가 또다시 그라운드 안팎에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독일 대표팀 레전드 디디 하만은 "뤼디거에 대한 징계가 필요하다"라고 공개적으로 촉구했다.

독일 '빌트'는 28일(한국시간) "디트마어 하만이 뤼디거의 심각한 일탈을 지적하며, 독일축구협회(DFB)가 반드시 징계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라고 전했다.

사건은 코파 델 레이 결승전에서 벌어졌다. 레알 마드리드는 바르셀로나에 2-3으로 역전패하며 대회를 준우승으로 마감했다. 경기 막판, 이미 교체된 뤼디거는 벤치에서 심판 리카르도 데 부르고스 벤고에체아를 향해 얼음팩을 집어 던졌다. 다행히 심판에게 맞지는 않았지만, 그의 행동은 즉각 레드카드로 이어졌다.

문제는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격분한 뤼디거는 심판에게 달려들려 했고, 동료들과 스태프들이 그를 힘겹게 말려야 했다. 독일 방송 카메라에 포착된 장면에 따르면, 그는 "Hurensohn(창녀의 아들)", "Missgeburt(기형아)" 등 독일어 욕설까지 내뱉었다.

[사진] 안토니오 뤼디거 개인 소셜 미디어

[사진] 안토니오 뤼디거 개인 소셜 미디어


사건이 커지자 뤼디거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사과했다. "어젯밤 내 행동에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 심판에게도 정말 죄송하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이미 뤼디거의 이미지에 큰 타격이 가해진 뒤였다.

하만은 "대표팀 주장급 선수라면 팀의 가치를 무너뜨리는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6월 열리는 네이션스리그 파이널에서 포르투갈, 스페인, 프랑스 같은 강호와 싸워야 한다. 수비 리더 뤼디거가 빠지면 타격이 크겠지만, 원칙을 버릴 수는 없다"라고 지적했다.


사실 뤼디거의 돌출 행동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3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도 관중을 향해 '목을 베는' 제스처를 취해 논란이 됐다. 당시 유럽축구연맹(UEFA)은 뤼디거에게 4만 유로(약 6,570만 원) 벌금과 1경기 출전정지 유예 징계를 내렸다.

[사진] 소셜 미디어

[사진] 소셜 미디어


또한 지난 4월 17일 아스날과 챔피언스리그에서 맞붙었을 당시 뤼디거는 볼 경합 도중 넘어진 만 18세 수비수 마일스 루이스-스켈리의 복부를 밟고 지나갔다.

앞서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일본전에서는 과장된 스텝으로 상대를 조롱하듯 달리다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지난해 레알 마드리드 훈련장에서는 구단 킷 매니저의 손을 잡은 뒤 그대로 뺨을 내리쳤다. 당시 뤼디거의 폭력에 깜짝 놀란 킷 매니저는 당황하며 피하려 했지만, 뤼디거는 손을 놓지 않고 재차 그의 얼굴을 때렸다.


아스날전에 대비한 훈련에서는 동료 주드 벨링엄을 향한 거친 태클로 서로 충돌하기도 했다. 이러한 '기행'을 벌여온 뤼디거는 이번에도 주심을 향한 폭력적인 행위로 도마에 올랐다.

[사진] 소셜 미디어

[사진] 소셜 미디어


한편, 독일 대표팀은 오는 6월 독일 뮌헨과 슈투트가르트에서 열리는 네이션스리그에 출전한다. 첫 상대는 포르투갈이며, 결승에 오를 경우 스페인 또는 프랑스와 맞붙게 된다.

뤼디거 없이 대회를 치른다면, 수비진의 약화는 피할 수 없지만 하만은 단호하다. "축구는 결과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건 기본적인 품격과 팀의 가치다. 이를 지키지 못한다면 어떤 스타라도 예외는 없어야 한다"라고 일침을 날렸다.

레알 마드리드는 최근 챔피언스리그 탈락과 리그 2위 추락에 이어, 뤼디거 스캔들까지 겹치며 최악의 분위기 속에서 시즌을 마감할 위기에 몰렸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