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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산불 이재민 대피소 '북적'…헬기 야간 투입

서울흐림 / 15.0 °
[앵커]

대구 북구 함지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8시간 가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구 밀집지역 인근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해 주민들은 대피소에서 밤을 지새우게 됐는데요.

다행히 야간에도 헬기가 투입돼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전동흔 기자.

[기자]


네, 저는 대구 북구 매천초등학교에 마련된 대피소에 나와 있습니다.

체육관 안에는 노란색 텐트가 설치돼 있고, 대피한 주민들이 불안한 마음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오늘(28일) 낮 2시 1분에 시작된 산불은 8시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강한 바람을 타고 불길이 민가로 번지면서, 노곡동과 조야동 주민들이 매천초등학교를 비롯해 팔달초등학교, 노변중학교 등으로 분산 대피했습니다.

경북 지역을 덮쳤던 대형 산불의 상처가 아물기도 전에 또다시 산불이 발생하자 주민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주민의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이재경 / 대구광역시 북구> "많이 놀랐어요. 처음엔 노곡동이라고 했는데 조야동으로까지 번졌다고 해서. 뉴스에서만 보던 일이 저한테도 닥치니까, 조야동에 안 있었는데도 심장이 덜컥 내려 앉는 기분이었어요."

오후 8시 기준으로 산불 영향 구역은 약 151만 제곱미터, 진화율은 19%로 집계됐습니다.

산림 당국은 오후 6시를 기해 산불 대응 단계를 3단계로 격상하고 야간 진화 작업에 돌입했습니다.

산림청, 소방당국, 군부대 인력 총 766명이 야간 진화에 투입되며, 수리온 헬기 2대도 밤새 진화 작전에 나섭니다.

특히 소방당국은 인명피해를 막기 위해 인구 밀집지역인 노곡동, 조야동, 서변동 인근에 방화선을 집중 구축할 예정입니다.

다행히 기상 상황은 비교적 안정적입니다.

현재 현장에는 초속 2m 이내의 서풍이 불고 있으며, 새벽에는 초속 1m 이하로 약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조금 전 브리핑에서 기상청 관계자는 "내일(29일) 풍속은 오늘보다 약한 수준일 걸로 전망된다"고 말했습니다.

산림 당국은 밤사이 진화요원의 안전 확보를 위해 2시간마다 위치와 상태를 점검하고, 일출과 동시에 헬기 38대를 투입해 조기 진화에 총력을 다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대구 북구 매천초등학교에서 연합뉴스TV 전동흔입니다.

[영상취재기자 : 김민엽]

#대구북구 #함지산산불 #대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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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흔(eas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