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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팬들이 세리머니하다 내 벤츠 박살!"…우승 기쁨 좋지만, 남의 차 파손이라니→보상 요구 중

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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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일부 리버풀 팬들이 우승에 심취한 나머지 같은 리버풀 팬의 차를 망가트리는 실수를 저질렀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팬들은 차 지붕 위에 올라가 방방 뛰고 춤을 추며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는데, 너무 많은 팬들이 차 위에 올라간 탓인지 차 지붕이 주저앉고 백미러가 떨어졌다. 애꿎은 차주만 피해를 본 것이다.

다행히 우승 세리머니 영상이 남아있는 덕에 차주는 금세 용의자들을 찾을 수 있었다. 이에 리버풀 팬들은 다른 팬에게 피해를 입힌 사람들에게 사과와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28일(한국시간) "리버풀의 팬이 팀의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축하하던 다른 팬들에 의해 차량이 파손된 이후 격노하며 도움을 호소했다"며 "축하 행사가 끝난 뒤 리버풀 서포터인 토니 샌더슨은 경기장 근처에 주차했던 자신의 차량이 심각하게 파손됐다는 소식을 공유했다"고 전했다.



리버풀은 28일 홈구장 안필드에서 열린 토트넘 홋스퍼와의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 홈 경기에서 5-1 대승을 거두며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확정 지었다. 경기 전 리버풀의 매직 넘버는 1이었는데, 우승을 자축하는 다득점과 함께 기분 좋은 승리까지 챙긴 것이다.

이번 우승으로 리버풀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동일한 리그 우승 기록(20회)을 작성했다. 일각에서는 리버풀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한 횟수가 더 많기 때문에 이제는 리버풀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넘어 잉글랜드 최고의 구단이 된 것이나 다름없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2019-20시즌 위르겐 클롭 감독 아래에서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한 뒤 5년 만에 다시 우승의 기쁨을 맛본 리버풀 팬들은 경기 종료 직후 안필드 주변에서 우승을 축하하기 위해 술을 마시고 기념 사진을 찍는 등 한동안 광란의 파티를 벌였다. 그도 그럴 게 리버풀 팬들은 5년 전 우승을 차지했을 당시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첫 프리미어리그 우승 세리머니를 제대로 하지 못했었다.



그런데 일부 팬들의 도를 넘은 행동이 다른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일부 리버풀 팬들은 경기장 인근에 주차되어 있는 차량 위로 올라가 방방 뛰며 기념 사진을 촬영하는 등의 몰상식한 행동을 벌였다.

샌더슨도 한 명의 피해자였다. 샌더슨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자신이 피해를 봤다고 알렸고, 이 소식을 접한 리버풀 팬들이 샌더슨의 차 위에 올라가 민폐를 끼친 리버풀 팬들은 언급하며 샌더슨에게 사과하고 보상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나마 영상에 찍힌 사람들 중 한 명의 신원이 알려진 게 다행이었다.


'데일리 메일'에 의하면 팬들은 "충격적이고 무례한 행동", "사람들이 왜 이렇게 행동하는 걸까", "완전히 무례한 행동이다. 이 멍청이들을 찾아내 손해배상을 요구해야 한다", "정말 불쌍하다. 그의 차량 상태가 역겁다. 훌리건들" 등의 의견을 내비쳤다.



피해자인 샌더슨의 아들 제이미 샌더슨은 SNS에 "여러분 모두 즐거운 하루를 보냈길 바라지만, 당신들은 우리 아버지의 차량 위에서 뛰느라 아버지의 하루를 망쳤다"며 "개인적으로 메시지를 보내서 손상된 차량 지붕에 대한 비용을 지불하도록 요구하겠다"고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데일리 메일 / 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