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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러시아 파병 첫 공식 확인 "김정은이 결정"…크렘린궁 "필요시 대북 군사원조 가능"

서울 / 13.9 °
[앵커]
그동안 러시아 파병에 침묵해 오던 북한이 처음으로 파병을 공식 인정했습니다. 정당성을 강변하면서 전사자가 발생한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러시아는 북한에 군사원조를 제공할 수 있다며 밀착을 과시했습니다.

차정승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크라이나군 드론 공격에 이리저리 달아나고, 장갑차에 타지 못한 채 총알받이로 내몰립니다.

지난해 10월 1만 1000명에 이어 올초 추가 파병까지 감행한 북한은 4000명에 이르는 사상자가 발생했지만, 그동안 파병 사실조차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리 모 씨 / 북한군 포로 (지난 2월)
"모두 희생됐습니다. 무인기하고 포사격으로…."

그런데 돌연 당 중앙군사위가 북러 조약에 따른 김정은의 명령이라며 "쿠르스크 지역 해방작전이 승리적으로 종결됐다"고 주장했고, "평양에 전투위훈비를 건립하겠다"며 전사자 발생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조선중앙TV
"피로써 검증된 두 나라 사이의 불패의 전투적 우의는 유대를 더 한층 강화하고…."

러시아는 이틀 전 총참모장의 보고 형식으로 북한 파병 사실을 처음 인정했는데, 오늘은 푸틴 대통령이 직접 성명을 통해 김정은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고, 관영매체는 북한군 훈련 영상도 공개했습니다.


크렘린궁은 필요시 북한에 군사원조를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홍민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정찰위성이나 항법위성 또는 대공 미사일, 미사일 요격체계 또는 전투기를 요격할 수 있는 시스템을 지원하는 부분이 북한에게는 훨씬 더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정부는 "명백한 안보리 결의 위반이자 세계 안보를 위협하는 중대한 도발"이라며 강력 규탄했습니다.

TV조선 차정승입니다.

차정승 기자(jsch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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