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화폰 통화 기록을 조만간 확보할 걸로 보입니다. 경호처는 그동안 경찰의 압수수색을 6번이나 막았는데, 김성훈 경호처 차장이 물러난 뒤 태도를 바꿨다고 합니다.
김예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지난 16일 대통령실과 한남동 공관촌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이전과 마찬가지로 경호처에 막혀 비화폰 서버와 대통령 집무실 CCTV 확보 등엔 실패했습니다.
박창환 / 국가수사본부 중대범죄수사과장 (지난 16일
"압수수색 영장 집행은 불승인이고요. 대신에 임의 제출에 대해서 그 방식과 절차에 대해서…."
그런데 경호처가 최근 태도를 바꿔 자료 제출에 협조하기로 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경호처가 전보다 임의제출에 적극적"이라고 바뀐 분위기를 설명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저지 등을 주도해온 김성훈 차장이 오늘부로 대기 발령 된 게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경찰은 필요한 자료를 복사하는 식으로 비화폰 서버에서 증거를 확보할 예정인데, 윤 전 대통령 등의 통화 내역이 남아있을지는 미지숩니다.
김성훈 / 경호처 차장 (지난 1월)
"이틀마다 자동 삭제 되게 돼 있습니다. 자동 삭제 돼 있는 걸 제가 지시할 이유도 없습니다."
다만 이상민 전 행안부 장관의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 혐의 수사와 관련한 대통령 집무실 CCTV 영상은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경호처로부터 넘겨받은 자료를 분석한 뒤, 윤 전 대통령 대면 조사를 추진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TV조선 김예나입니다.
김예나 기자(kimyen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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