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JTBC 언론사 이미지

'대구 산불' 강풍 타고 도심으로 확산…주민 1200여명 대피

JTBC
원문보기

'대구 산불' 강풍 타고 도심으로 확산…주민 1200여명 대피

속보
충북 보은 김치제조 공장서 불…대응 1단계 발령


[앵커]

오늘(28일) 오후 대구에서 발생한 산불 상황이 심상치 않습니다. 강한 바람을 타고 계속 확산하면서 주민들이 대피하고, 국가소방동원령이 내려졌습니다. 바로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윤두열 기자, 지금 나가 있는 현장에선 주민들이 모두 대피했습니까?

[기자]

대구 북구 조야동 마을 입구에 나와 있습니다.

산에서 난 불이 민가로 번지면서 이 마을 주민 670여 명과 옆 마을인 무태조야동 540여 명 등 모두 1200여 명 주민이 인근 초등학교 대피했습니다.


지금 제 뒤로도 계속 연기가 올라오고 있는데요.

이곳 뿐만 아니라 아파트가 밀집된 서변동으로 확산하고 있어서 인근 주민들에게도 대피령이 떨어졌습니다.

현재 마을 입구 안쪽으로는 통제가 되고 있습니다.


짐 하나 챙겨 나오지 못한 주민들은 이곳에서 발을 동동 구르면서 산불 상황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이 마을 안쪽엔 LPG 공급소가 있는데요.

낮엔 이곳 바로 뒤쪽까지 불이 번져서 소방차가 집중 배치된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산불 영향으로 경부고속도로 북대구 IC는 양방향 차단됐습니다.

[앵커]

불은 어디서 시작된 겁니까?

[기자]

불이 난 곳은 이곳에서 2km가량 떨어진 함지산입니다.

오후 2시쯤 불이 났는데, 초속 11m 바람을 타고 순식간에 불이 번졌습니다.

주민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김봉태/대피 주민 : 불이 이쪽에 있다가 갑자기 저리로 가더라고 몇백 미터씩 불이 막 뛰어가더라니까.]

[앵커]

국가소방동원령까지 내려졌는데 진화 작업은 현재 어떤 상황입니까?

[기자]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오후 6시 기준 진화율이 12%라고 잠정 집계했습니다.

불이 번진 화선이 7.7km가량 되고 산불영향구역도 116ha으로 확대됐습니다.

산림청은 전국 소방 인력과 장비를 투입하는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했고, 오후 6시를 지나선 대응 3단계가 발령됐습니다.

그런데 곧 해가 지면 지금 활동 중인 헬기 29대가 철수합니다.

당국은 인력 700여 명을 동원해서 불이 더 번지는 걸 막겠다는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이인수 / 영상편집 오원석]

윤두열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