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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용환주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지난 시즌 김민재를 원했지만 영입에 실패했다. 그리고 다가오는 여름 다시 러브콜을 보낼 전망이다.
영국 매체 '팀토크'는 28일(한국시간) 독일 매체 '빌트' 소속 크리스티안 폴크 기자의 보도를 인용, "맨유는 지난여름 김민재 영입에 실패했다. 그리고 오는 여름에 다시 김민재 영입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라고 밝혔다.
매체에 따르면 폴크는 "김민재는 지난 여름 팀을 떠날 생각을 하지 못했다. 맨유가 영입 제안을 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맨유는 다가오는 여름에 김민재에게 아마 다시 영입 제안을 할 것이다"며 "맨유는 최근 뮌헨 선수 영입에 대한 신뢰가 부족하다. 그래서 어떤 제안이 매력적으로 선수에게 보일지 고민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민재는 많은 장점을 갖고 있다. 하지만 뮌헨에서 이 장점을 100%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그는 목소리는 내고 지시를 내리는 리더십 있는 수비 파트너가 필요해 보인다"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김민재는 맨유에 필요한 선수로 바라봤다. 팀 토크는 "후벵 아모림 맨유 감독이 수비 영입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주장이 있다. 그러나 맨유는 백3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다음 시즌에는 그 포지션에 두 명이나 부족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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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크 기자는 지난 26일 자신이 진행하는 팟캐스트 'CF 바이에른 인사이더'를 통해 김민재의 현재 상황을 상세히 설명했다.
폴크 기자는 해당 칼럼을 통해 "김민재는 외부에서 보기엔 강인해 보일지 몰라도 실제로는 매우 예민한 성격을 가졌다"며 "그는 인터 밀란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뮌헨이 탈락하는 데 결정적인 실수를 범했다고 느껴 크게 낙담했다"고 전했다.
그리고 "지난 시즌 레알 마드리드와의 준결승 탈락 당시에도 김민재가 주요 비난 대상이었다"며, 비슷한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자는 "김민재가 팬들의 악성 댓글을 견디지 못해 개인 사화관계망서비스(SNS) 댓글 기능을 차단하는 등 심리적으로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이러한 상황 속에서 폴크 기자는 맨유가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김민재 영입에 다시 도전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하지만, 기자의 주장대로 맨유는 뮌헨 선수에 대한 신뢰도가 낮다. 최근에 영입한 선수들이 대부분 기대 이하 활약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맨유는 지난 여름 마테이스 더리흐트, 누사이르 마즈라위를 뮌헨에서 영입했다. 기대치에 맞는 활약은 아니었다. 올 시즌 뮌헨에게 수비수 두 명을 영입했는데, 한 시즌 만에 다시 수비수 영입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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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이적료도 상당히 부담스럽다. 독일 축구 이적시장 전문 사이트 '트란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김민재의 현재 추정 몸값은 한화 약 800억원이다. 맨유는 지금 높은 이적료를 지불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 의문이다.
맨유는 지난 3월 랫클리프 구단주가 "내가 오지 않았다면 아마 현금이 지금 바닥났을 것"이라고 주장할 만큼 방만 경영으로 구단 채무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맨유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등 메이저대회에 출전하지 못할 만큼 부진하다 보니 들어와야 할 수입이 들어오지 않아 생긴 일이다.
게다가 얼마 전까지 안토니, 라스무스 회이룬, 카세미루, 안데르 오나나 등 200억원 이상의 연봉을 받는 고액 선수들이 제 몫을 하지 못하면서 축구단이 돈 쓰는 하마가 됐다.
맨유가 김민재 영입을 위해선 UEFA 유로파리그 우승이 중요하다.
영국 매체 '크로니클 라이브'는 지난 21일 "뉴캐슬이 바이에른 뮌헨의 한국 수비수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오는 여름이 이적 가능할 수 있다"라며 "김민재는 검증된 수비수다. 독일 명문 구단에서 선발로 활약 중이다. 뉴캐슬이 그를 영입할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반드시 확보해야 가능할 것이다"라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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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스리그는 단순 명예뿐만 아니라 엄청난 자본을 벌 수 있는 대회다. 우승하면 2024-2025시즌 기준 무려 2000만 유로(약 300억원)의 상금이 붙는다. 심지어 준우승, 4강, 8강 등 각 토너먼트 진출에 따라 상금이 추가로 지급된다.
본선만 진출해도 약 1564만 유로(약 235억원)의 상금이 나온다. 이어 승리, 무승부 등 패배하지 않으면 돈이 추가도 붙는다. 중계권 수익은 따로 들어온다. 또 경기별 수당에 시즌 결산을 마친 뒤에는 스폰서 수입금, 마케팅, 중계권, 판매금까지 별도로 받을 수 있다. 챔피언스리그는 명성과 함께 돈도 챙길 수 있는 대회다.
맨유는 현재 유로파리그 준결승에 진출했다. 만약 우승하면 다음 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받는다. 김민재에게 러브콜을 보낼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다. 과연 폴크 기자의 주장대로 맨유는 이번 여름 김민재 영입을 다시 시도할지 많은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이다.
사진=연합뉴스 / MAN UTD EMPIRE
용환주 기자 dndhkr15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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