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24명 참관단 가운데 5명 차지
롯데 석유화학단지 조성사업, 인니 FDI 사상 최대...유통 시장서도 존재감
포스코, 현지 기업인 크라카타우스틸과 연간 1000만t 생산 목표
풍산, 인니 정부와 탄약 생산 협력 나서 눈길
【자카르타(인도네시아)·하노이(베트남)=치트라 클라우디아 살사빌라 통신원·김준석 기자】인도네시아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은 28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비롯한 한국 주요 기업 대표단과 회동을 갖고, 양국 간 경제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기업별 현황과 요구사항을 직접 확인하며, 인도네시아 내 한국 기업들의 지속적 성장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날 참가한 사절단 가운데 단연 롯데그룹이 돋보였다. 이날 롯데그룹에서는 총수인 신동빈 회장을 비롯해 김상현 유통군 부회장, 이영준 롯데케미칼 사장, 신유열 롯데지주 부사장, 임성복 롯데지주 부사장 등 24명 경제사절단 가운데 가장 많은 5명을 차지했다. 롯데그룹은 유통, 석유·화학 등 그룹 전반 사업의 미래 전략 지역으로 인도네시아를 꼽은 바 있다.
인도네시아 언론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는 약 19개 한국 기업 대표들이 참석했다. 참석 기업 중 18개사가 이미 인도네시아에 투자 중인 기업들로, 이들의 총 투자 금액은 약 154억달러(약 22조2668억원)에 달한다. 이날 여기에 추가로 약 17억달러(약 2조458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 계획도 보고됐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회의 내내 각 기업의 설명과 요청사항을 일일이 청취하며 적극적인 관심을 보였다. 한국 기업들은 이러한 인도네시아 정부의 개방적이고 진취적인 태도에 대해 감사의 뜻을 표했다.
롯데 석유화학단지 조성사업, 인니 FDI 사상 최대...유통 시장서도 존재감
포스코, 현지 기업인 크라카타우스틸과 연간 1000만t 생산 목표
풍산, 인니 정부와 탄약 생산 협력 나서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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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비롯한 한-인니 주요 관계자들이 2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랭햄 호텔에서 열린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앞줄 왼쪽 일곱번째부터 간디 술리스티얀토 전 주한인도네시아 대사, 체쳅 헤라완 주한인도네시아대사 내정자, 신타 캄타니 인니경총 (APINDO) 회장, 토도투아 파사리부 투자부 차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박수덕 주인도네시아한국대사대리, 김창범 한경협 부회장, 성김 현대차 사장. 한국경제인협회 |
【자카르타(인도네시아)·하노이(베트남)=치트라 클라우디아 살사빌라 통신원·김준석 기자】인도네시아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은 28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비롯한 한국 주요 기업 대표단과 회동을 갖고, 양국 간 경제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기업별 현황과 요구사항을 직접 확인하며, 인도네시아 내 한국 기업들의 지속적 성장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날 참가한 사절단 가운데 단연 롯데그룹이 돋보였다. 이날 롯데그룹에서는 총수인 신동빈 회장을 비롯해 김상현 유통군 부회장, 이영준 롯데케미칼 사장, 신유열 롯데지주 부사장, 임성복 롯데지주 부사장 등 24명 경제사절단 가운데 가장 많은 5명을 차지했다. 롯데그룹은 유통, 석유·화학 등 그룹 전반 사업의 미래 전략 지역으로 인도네시아를 꼽은 바 있다.
인도네시아 언론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는 약 19개 한국 기업 대표들이 참석했다. 참석 기업 중 18개사가 이미 인도네시아에 투자 중인 기업들로, 이들의 총 투자 금액은 약 154억달러(약 22조2668억원)에 달한다. 이날 여기에 추가로 약 17억달러(약 2조458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 계획도 보고됐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회의 내내 각 기업의 설명과 요청사항을 일일이 청취하며 적극적인 관심을 보였다. 한국 기업들은 이러한 인도네시아 정부의 개방적이고 진취적인 태도에 대해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날 각 기업별 대(對) 인도네시아 투자 현황이 공유됐다.
롯데케미칼은 찔레곤 지역에 대규모 석유화학 공장을 건설 중이며, 오는 9~10월 공식 가동을 앞두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인도네시아 정부에 사업 참여를 제안했고, 프라보워 대통령은 원칙적으로 이를 승인했다. 인도네시아 국부펀드인 다난타라가 현재 투자 검토 및 후속 조치를 담당 중이다.
금융 부문에서는 KB금융지주가 부코핀은행 경영 안정화를 성공적으로 이끈 사례가 소개됐다. KB금융지주는 부코핀은행 인수 이후 4년 만에 수익성 확보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 역시 인도네시아 내 공장과 운영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전기차(EV) 보급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됐다.
철강 부문에서는 포스코가 현지 기업인 크라카타우스틸과 함께 추진 중인 합작 프로젝트가 소개됐다. 포스코는 1단계 통합 작업을 완료했으며, 앞으로 연간 1000만t 생산을 목표로 제2단계 공장 통합 및 확장 로드맵을 구축하고 있다.
배터리 및 소재 부문에서는 에코프로가 중부술라웨시 모로왈리 지역에 약 5억달러(약 7216억원)를 투자해 양극재 전구체와 니켈 제련소를 건설한 사례가 발표됐다. 이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 강화의 일환이다. 건자재 분야에서는 KCC글라스가 중부자바 바탕 지역에 이미 투자를 진행했으며, 추가 확장 계획과 함께 보조금 정책인 고정 천연가스 가격(HGBT) 적용을 요청했다. 대통령은 이 사안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에너지 및 자원 부문에서는 LX인터내셔셜이 니켈과 신재생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추가 투자를 계획 중인 것으로 보고됐다.
방위산업 부문에서는 풍산이 인도네시아 정부와 탄약 생산을 중심으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국방 현대화 전략의 일환으로 방위산업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바이오 부문에서는 SK플라즈마가 치카랑 지역에 혈장 관련 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 혈장 자급률 향상에 기여할 계획이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 치트라 클라우디아 살사빌라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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