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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결정" 케인의 폭발, 15년 무관 끝나는 날 → 관중석에서 본다…"누구보다 더 많이 우승 즐길 것"

스포티비뉴스 조용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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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결정" 케인의 폭발, 15년 무관 끝나는 날 → 관중석에서 본다…"누구보다 더 많이 우승 즐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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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무관의 제왕'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이제 트로피를 든다.

바이에른 뮌헨은 내달 3일(이하 한국시간) 라이프치히의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리는 2024-2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32라운드 RB 라이프치히와 원정 경기를 통해 조기 우승을 확정할 수 있다.

지난 주말 마인츠 05에 3-0으로 이기면서 승점 75점이 된 뮌헨은 2위 바이엘 레버쿠젠(승점 67점)보다 8점 앞서게 됐다. 남은 3경기에서 레버쿠젠이 모두 이기더라도 최대 76점에 그친다. 뮌헨이 당장 라이프치히전을 이기면 우승 레이스에 마침표를 찍게 된다.

뮌헨의 우승은 곧 케인의 무관 탈출로 이어진다. 케인은 현 시점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불린다. 토트넘 홋스퍼의 유스 단계를 밟아 성장한 케인은 2010년 잉글랜드 리그원(3부리그) 레이튼 오리엔트 임대를 통해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이후로 밀월, 노리치 시티, 레스터 시티 등에서 임대로 뛰며 대형 스트라이커 재목을 증명했다.

토트넘으로 돌아와 정상급 공격수의 면모를 과시했다. 2013-14시즌부터 토트넘 1군에서 뛴 케인은 2022-23시즌까지 10여년을 뛰며 통산 435경기 280골을 뽑아냈다. 이는 토트넘 구단 역대 최다골에 달한다. 이중 213골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터뜨렸고, 이 역시 앨런 시어러에 이은 리그 통산 최다 득점 2위에 해당한다. 잉글랜드 대표팀에사도 A매치 105경기 71골로 눈부신 기록을 써내려갔다.


정작 우승이 없다. 팀, 대회를 가리지 않고 식을 줄 모르는 득점포를 가동하면서도 우승 트로피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토트넘에서 가장 오랜 시간을 보냈지만, 팀 전력상 타이틀을 노릴 기회가 많지 않았다. 그 와중에도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오르며 우승에 도전했으나 리버풀에 패해 만족해야 했다. 2020-21시즌에는 영국풋볼리그(EFL) 카라바오컵 결승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패했다.


케인이 집과 같던 토트넘을 떠나기로 했다. 지난 시즌 우승 숙원을 풀기 위해 분데스리가를 밥먹듯이 우승하던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리그 10연패를 내달려왔기에 당연히 우승할 것만 같았다. 그런데 바이에른 뮌헨이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면서 예상치 못한 무관에 그쳤다. 레버쿠젠의 창단 첫 분데스리가 우승 조연에 그쳤다.

토트넘이 아닌 바이에른 뮌헨에서도 트로피와 멀어지면서 '우승할 운명이 아니'라는 비아냥을 피하지 못했다. 정작 해줘야 할 때 침묵한다며 팀이 문제가 아닌 케인의 탓이라는 지적도 잇따랐다. 1년 더 마음고생을 한 케인이 이제는 무관에서 탈출한다. 바이에른 뮌헨의 전력상 남은 3경기에서 최소 승점 1점 획득은 가능하리란 평가다.


항상 꿈꿔왔던 순간, 트로피를 어떻게 들지도 시뮬레이션을 끝냈을 케인인데 그라운드에 없다. 케인은 바이에른 뮌헨이 분데스리가 우승을 확정하는 모습을 관중석에서 지켜봐야 한다. 마인츠전에서 상대 프리킥 처리를 막으면서 시간을 지연시켰다는 이유로 옐로 카드를 받았다. 하필 시즌 다섯 번째 경고였고, 한 경기 출장 정지로 이어졌다.


케인은 폭발했다. 마인츠전을 마치고 "정말 미친 결정"이라고 심판을 쏘아부쳤다. 그는 "하필 라이프치히전에 출전할 수 없다. 이게 내 스토리"라고 불만을 표출했다. 그러면서도 "라이프치히전을 뛰지 못하지만 걱정하징지 않는다. 나는 누구보다도 더 많이 우승을 축하하고 즐길 것"이라고 말했다.

우승 확정 경기에는 불참하지만, 케인이 만들어낸 정상이라는 걸 부인할 수는 없다. 케인은 이번 시즌 리그 29경기에서 24골을 넣어 득점왕 등극이 유력하다. 지난 시즌 바이에른 뮌헨에 오자마자 득점왕에 올랐던 케인은 이번에도 득점 1위가 유력하다. 구단 역사상 첫 두 시즌 동안 모두 득점왕에 오르는 최초의 공격수로도 남게 됐다. 케인은 현재까지 분데스리가 61경기에 출전해 60골을 넣으며 무관 탈출을 충분히 즐길 만한 자격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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