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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의 역삼투막(RO)이 도입될 이스라엘 아쉬도드 해수담수화 플랜트. /LG화학 제공 |
LG화학이 해수담수화용 역삼투막(RO) 멤브레인 제조 사업 부문인 워터솔루션 사업부 매각을 추진한다. 석유 화학 불황이 길어지자 선제적 구조조정에 나서며 현금 확보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워터솔루션 사업부 매각을 위해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글랜우드PE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신설 법인에 인력과 자산 등을 이관한 뒤, 글랜우드PE가 이를 인수하는 형태로 알려졌다. 현재는 실사 착수 전 단계로, 양측은 조만간 구체적인 검토에 돌입할 예정이다.
LG화학 워터솔루션 사업 부문은 해수의 담수 처리 및 산업용 폐수를 정화하는 데 사용하는 역삼투막(RO멤브레인) 필터를 제조한다. 지난해 매출액 약 2500억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 약 650억원을 기록했다. 매각가는 EBITDA의 약 20배인 1조원 초반대에서 논의되고 있다.
글랜우드PE는 대기업 내 사업 부문을 분할해 인수하는 ‘카브아웃’ 거래에 특화된 PEF 운용사다. 작년에는 LG그룹의 수처리 자회사 테크로스를 인수하며 관련 사업에 진출한 바 있다. LG화학의 진단사업부(현 인비트로스)도 인수한 바 있다.
LG화학 워터솔루션 부문은 지난 2014년 미국 나노H2O 인수를 통해 기술을 확보한 이후, 청주공장 생산 기반을 토대로 글로벌 2위 사업자로 성장했다. LG화학은 이번 매각을 통해 비주력 사업을 정리하는 한편 배터리 소재 등 핵심 성장 분야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종용 기자(deep@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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