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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가 피해 막아라…대구 산불, 민가 방화선 구축 주력(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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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함지산 불, 오후 6시 현재 산불영향구역 57㏊·진화율 14.5%
순간최대 초속 11m 강한 바람·짙은 연기에 진화 난항
집을 지켜라(대구=연합뉴스) 윤관식 기자 = 28일 오후 2시 1분께 대구 북구 노곡동 함지산에서 산불이 발생한 가운데 주민들이 주택 지붕에 물을 뿌리고 있다. 2025.4.28 psik@yna.co.kr

집을 지켜라
(대구=연합뉴스) 윤관식 기자 = 28일 오후 2시 1분께 대구 북구 노곡동 함지산에서 산불이 발생한 가운데 주민들이 주택 지붕에 물을 뿌리고 있다. 2025.4.28 psik@yna.co.kr


(대구=연합뉴스) 김선형 윤관식 박세진 황수빈 기자 = 28일 대구의 관문인 북대구IC 인근 함지산 자락에서 발생한 산불로 국가소방동원령이 발령된 가운데 소방당국이 민가 피해를 막기 위해 불길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

28일 대구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2분께 북구 노곡동 산12에서 시작된 산불이 북구 서변동과 조야동 민가 쪽으로 확산하고 있다.

소방 당국은 불이 민가 일대로 번지지 않도록 방화선을 치고 건축물에 사전에 물을 뿌리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현재까지 확인된 인명피해는 없다.

산불은 다량의 연기를 내뿜어 발화 지점에서 수㎞ 떨어진 도심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산불은 발생 1시간여만에 1㎞ 떨어진 북구 조야동 민가로 번지며 '산불 2단계'와 국가소방동원령, 소방 대응 1단계가 발령됐다.


이날 산불 진화 헬기는 일몰 때인 오후 7시까지 가동된다.

관계 당국은 이날 오후 6시부터 상황판단 회의를 실시할 방침이다.

이날 바람은 오후 10시께야 잦아들 것으로 예측됐다.


앞서 당국은 북구 조야동, 노곡동, 관문동 주민들에게 대피 명령을 발령했다.

조야동 일대에는 "산불이 번지고 있어 주민들께서는 인근 초등학교로 대피하시기를 바란다"는 재난안내 방송이 이어졌다.

[그래픽] 대구 북구 산불 발생(서울=연합뉴스) 이재윤 기자 = 소방청은 28일 대구 북구 함지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확산함에 따라 소방 대응1단계와 국가 소방동원령을 발령했다.     소방청은 산불이 민가 방향으로 확산함에 따라 이날 오후 4시 5분께 국가 소방동원력을 발령했다고 밝혔다. 이 산불로 근처에 사는 899가구 1천200여명이 대피한 것으로 집계됐다.     yoon2@yna.co.kr     X(트위터) @yonhap_graphics  페이스북 tuney.kr/LeYN1

[그래픽] 대구 북구 산불 발생
(서울=연합뉴스) 이재윤 기자 = 소방청은 28일 대구 북구 함지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확산함에 따라 소방 대응1단계와 국가 소방동원령을 발령했다. 소방청은 산불이 민가 방향으로 확산함에 따라 이날 오후 4시 5분께 국가 소방동원력을 발령했다고 밝혔다. 이 산불로 근처에 사는 899가구 1천200여명이 대피한 것으로 집계됐다. yoon2@yna.co.kr X(트위터) @yonhap_graphics 페이스북 tuney.kr/LeYN1


목격자들은 연합뉴스에 산불이 발생한 지 5분도 안 돼 불이 바람을 타고 산을 뛰어넘었다고 전했다.


고석만(45·조야동) 씨는 "산에 불이 붙었다가 봉우리에서 또 저쪽 봉우리로 뛰어넘어갔다"며 "산불이 엄청나게 빠르게 넘어가서 감당이 안 될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조야동 주민 A(60대)씨는 "집 바로 근처까지 불길이 왔는데 건물주가 소방용 호스로 물을 막 뿌려 불을 막았다"라며 "집에서 귀중품만 챙겨서 빠져나왔다"고 했다.

관문동 한 관계자는 "집집마다 어두워 지기 전에 대피를 해야한다고 알리고 있다"며 "다들 짐만 싸서 아직 안 나가려고 하시는데 어두워지기 전에 대피 대상 지역을 비워놓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

한전은 배전선로 일부 구간에 피해가 예상돼 조야동 일대 7가구에 전기를 사전 차단했다.

민가 위협하는 산불(대구=연합뉴스) 윤관식 기자 = 28일 오후 2시 1분께 대구 북구 노곡동 함지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인근인 조야동 민가까지 확산하고 있다. 2025.4.28 psik@yna.co.kr

민가 위협하는 산불
(대구=연합뉴스) 윤관식 기자 = 28일 오후 2시 1분께 대구 북구 노곡동 함지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인근인 조야동 민가까지 확산하고 있다. 2025.4.28 psik@yna.co.kr


발화 지점은 금호강과 북대구IC 주변이다.

대구 북구와 인접한 중·서구는 물론이고 발화 지점에서 19㎞ 떨어진 경북 경산시 압량읍에서도 산불로 인한 연기가 맨눈으로 확인됐다.

발화 지점에서 직선거리로 7㎞ 떨어진 동구 신암동 동구청에서는 연기와 함께 탄내가 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산불이 발생한 북구 일대에는 한때 순간최대풍속 11㎧의 강한 바람이 불었다.

강풍이 만들어낸 시커면 연기로 인해 산불이 발생한 지점으로부터 일대 수백m 상공에서 시야가 확보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산불영향구역은 57㏊, 진화율은 14.5%다.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진화 헬기 24대 등 진화 장비 81대, 진화대원 704명을 투입해 진화 중이다.

강풍에 번지는 산불(대구=연합뉴스) 윤관식 기자 = 28일 오후 2시 1분께 대구 북구 노곡동 함지산에서 산불이 발생한 가운데 인근 민가로 번지고 있다. 2025.4.28 psik@yna.co.kr

강풍에 번지는 산불
(대구=연합뉴스) 윤관식 기자 = 28일 오후 2시 1분께 대구 북구 노곡동 함지산에서 산불이 발생한 가운데 인근 민가로 번지고 있다. 2025.4.28 ps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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