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현장] 스타벅스의 파격 변신…낮엔 커피점, 밤엔 칵테일바로 '리저브 도산'

속보
이재명 "비법조인 대법관 임용, 제 입장 아냐…자중 지시"
리저브 도산 전용 특화 메뉴 11종 개발
칵테일 마실 수 있는 '바(BAR) 믹사토' 적용
[서울=뉴시스] 스타벅스 리저브 도산 바 믹사토 로고. (사진=동효정 기자) vivid@newsis.com 2025.04.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스타벅스 리저브 도산 바 믹사토 로고. (사진=동효정 기자) vivid@newsis.com 2025.04.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동효정 기자 = "여기 내일 오픈하는 스타벅스 맞아요? 간판이 없네요."

28일 오후 기자가 찾은 스타벅스 '리저브 도산' 앞에는 낯익은 녹색 사이렌 여신 간판 대신, 칵테일 잔 모양을 본 뜬 심플한 '바 믹사토' 로고만 걸려 있었다. 지나가던 사람들도 걸음을 멈추고 스타벅스가 맞냐며 연신 고개를 갸웃거렸다.

29일 문을 여는 리저브 도산은 그동안의 스타벅스 이미지와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기존의 밝고 화려한 매장과 달리 카펫이 깔린 바닥과 편안한 소파와 벽돌, 나무를 활용해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파트너들이 인사를 건넸다.

"오늘 기분이 어떠세요? 혹시 아침에 커피 많이 드셨으면 논커피 메뉴를 추천합니다."

[서울=뉴시스] 스타벅스 리저브 도산 매장 1층 전경. (사진=동효정 기자) 2025.04.28. vivid@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스타벅스 리저브 도산 매장 1층 전경. (사진=동효정 기자) 2025.04.28. vivid@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리저브 도산의 가장 눈에 띄는 서비스는 '큐레이션 코스'다.


리저브 도산은 매장 1층에 마련된 컨시어지 바에서 바리스타가 고객과 대화를 나누며 커피 취향을 직접 찾아준다.

고객의 취향에 맞는 커피 추출 방법과 함께 어울리는 디저트도 제안한다. 나만의 맞춤 커피가 만들어지는 순간을 바에 앉아 감상할 수 있다.

큐레이션을 마치면 음료를 추천한 바리스타가 직접 닉네임 도장을 찍어준다.


[서울=뉴시스] 리저브 도산 전용 메뉴 리저브B&W. (사진=동효정 기자) vivid@newsis.com 2025.04.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리저브 도산 전용 메뉴 리저브B&W. (사진=동효정 기자) vivid@newsis.com 2025.04.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스타벅스는 리저브 도산 오픈을 위해 리저브 도산에서만 판매하는 음료 및 푸드 전용 메뉴를 개발했다.

대표 메뉴는 위스키와 커피를 20시간에 걸쳐 추출한 '위스키 인퓨즈드 콜드브루', 훈연 위스키의 풍미를 담기 위해 스모크건으로 연기를 주입하는 '리저브 스모크드 콜드 패션드', 크림브륄레처럼 토치로 그을린 '프렌치 바닐라 말차 라떼' 등 11종이다.

서원주 스타벅스 음료팀 파트장은 "커피 본연의 풍미를 부각시킬 수 있는 메뉴 개발에 고심했다"면서 "미각은 물론 시각과 후각을 자극해 커피가 가지고 있는 복합적인 풍미를 소비자가 직·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푸드 메뉴도 리저브 음료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조선델리와 협업한 '호지티라미수'와 '블랙 트러플 버터바', '브륄레 치즈 케이크' 눈과 입이 즐겁도록 풍부한 크림을 자랑하는 '멜팅 마스카포네 티라미수' 등도 리저브 도산에서만 맛볼 수 있다.

신세계푸드 공장이 아닌 키친에서 아침에 만들어 매장까지 공수해 한정 판매하는 것이 특징이다.

[서울=뉴시스] 스타벅스 리저브 도산 2층 전경. (사진=스타벅스) 2025.04.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스타벅스 리저브 도산 2층 전경. (사진=스타벅스) 2025.04.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스타벅스 리저브는 올해로 11주년을 맞았다.

지금까지는 일반 매장 한 켠에 리저브 바를 설치하는 식으로 소극적인 운영을 했으나 최근 북한강, 제주, 춘천, 장충 등 '리저브 온리' 매장을 추가하면서 스페셜티 시장 대응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용아 스타벅스 스토어 콘셉트 기획팀장은 "기존 리저브 매장이 도심에서 접근하기에 너무 멀다는 고객의 피드백과 스페셜티 시장의 성장으로 도심 속 리저브 매장을 기획하게 됐다"며 "스타벅스 글로벌 리저브 콘셉트인 '바 믹사토'를 한국형으로 처음 본격 도입한 매장"이라고 설명했다.

신 팀장은 "기존 리저브가 화려함과 럭셔리가 콘셉트였으나 리저브 도산은 젊음과 트렌디함을 반영해 '나만의 스타벅스' 경험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밤이 되면 매장의 분위기는 또 한 번 바뀐다. 조도를 더욱 낮추고 매장 음악도 변경해 다양한 이브닝 문화가 어울리는 공간이 된다. 카카오톡 예약하기를 통해 매장 내 예약 전용 좌석도 이용이 가능하다.

신 팀장은 "낮에는 프리미엄 커피 하우스, 밤에는 칵테일 바로 변신하는 새로운 공간 실험"이라며 "만남의 장소의 대명사 스타벅스가 밤에도 다양한 모임이 가능해졌다"며 "새로운 커피 문화 경험이 가능한 '젊고 가까운' 공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vivid@newsis.com

▶ 네이버에서 뉴시스 구독하기
▶ K-Artprice, 유명 미술작품 가격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