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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잘 있어→토트넘 앞뒤로 초비상…부주장, 라리가 빅클럽에 "나 갈게"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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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토트넘 홋스퍼에서 두 포지션에 걸쳐 핵심 선수가 이탈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스페인 매체 '렐레보'가 지난 27일(한국시간) 로메로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제안을 수락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우리가 반복해서 아틀레티코의 강력한 수비 영입 열망은 크리스티안 로메로라고 했다. 토트넘이 엄청난 이적료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쉬운 작업이 아닐 것"이라면서 "하지만 선수 측이 이미 아틀레티코에 이적하고 싶다는 의사를 저했고 시즌 끝날 때 까지 구단 간 접촉이 긍정적인지 아닌지를 확인하며 기다릴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로메로는 토트넘에서 다가오는 경기들을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디에고 시메오네가 이끄는 아틀레티코의 생각은 그를 아주 현혹시키고 있다"라며 "로메로와의 협상과 별개로 아틀레티코는 발렌시아 수비수 크리스티안 모스케라 영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라며 수비 보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매체는 "아틀레티코는 중원 보강도 노리고 있다. 로드리고 벤탄쿠르를 포함해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라며 벤탄쿠르 역시 이탈할 가능성도 제기했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 기자 벤 제이콥스는 "로메로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가고 싶어 한다"면서도 "아틀레티코는 현재까지 4000만 유로(약 654억원)만 지불할 의사가 있다"고 설명했다.


영국 매체 '더타임즈'는 지난 25일 "로메로에 대해 아틀레티코는 올 여름 영입을 밀어 붙일 것이다. 토트넘은 적어도 7000만 유로(약 1145억원)를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벤탄쿠르에 대해서는 시메오네 감독이 새로운 중앙 미드필더를 원한다. 그리고 그는 핵심 목표를 설정했다. 토트넘은 벤탄쿠르와 재계약을 원하지만 아틀레티코가 만약 (토트넘이) 어떠한 합의에 다다르지 못한다면 제안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그러면서 "토트넘과 아틀레티코는 키어런 트리피어, 세르히오 레길론, 맷 도허티, 그리고 토비 알더베이럴트 등의 선수들을 이적시킨 전례가 있어 좋은 관계에 있다"라며 이적 상황에 대해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토트넘은 올 여름 핵심 선수를 2명이나 아틀레티코에 내줄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특히나 부주장 로메로는 현재 토트넘에 없어서는 안될 센터백 자원이다. 토트넘은 로메로를 판매한다면 1000억원은 넘는 이적료를 받아서 대체자를 구한다는 생각이다.

아틀레티코는 지난 3월부터 로메로에 대해 진지하게 관심을 뒀다.

당시 '렐레보'는 "아틀레티코가 다음 시즌 로메로를 노리고 있다. 선수가 토트넘을 떠나길 원하고 그는 자신의 역할을 할 의지가 있다. 이미 선수 측과 아틀레티코 간 대화가 있었고 그는 진지하게 자신의 미래를 대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로메로는 여기에 지난 22일 아르헨티나 TyC스포츠 기자 가스톤 에둘이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로스 에둘'에 출연한 인터뷰에서 지금 당장 목표로 하는 것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유로파리그 준결승에 있고 높은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하고 싶다. 그 이후에는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는 항상 성장하고 계속해서 발전할 수 있는 새로운 곳을 찾는 데 집중하고 있다면서 "한 번도 뛰어본 적 없는 리그에서 뛰고 싶다. 모든 메이저 리그에서 경쟁하려면 스페인에서 뛰어야 한다"라며 향후 계획에 대해서도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샤샤 타볼리에리는 "로메로가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과 여름 이적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시메오네 감독은 로메로를 여름 이적시장에서 우선순위로 고려할 예정이라고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타볼리에리는 아직 아틀레티코와 토트넘이 합의를 이뤄내지는 않았지만, 로메로는 아틀레티코 이적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로메로의 에이전트와 아틀레티코 구단 사이에 계약에 대한 논의가 좋은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알렸다.

토트넘 팬 매체인 '스퍼스 웹'은 "보도에 따르면 아틀레티코가 직면할 것으로 예상되는 하나의 장애물은 로메로에게 요구하는 가격"이라며 "로메로의 계약 기간이 2년밖에 남지 않았지만, 토트넘은 로메로에게 8000만 유로의 가격표를 붙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로메로는 지난 2022년 여름 토트넘 합류 후 개인적인 커리어는 좋지만, 팀 성적이 추락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올 시즌에는 햄스트링 부상 복귀 과정에서 트러블이 있었다.

로메로는 올 시즌 전반기에 햄스트링 부상에서 어렵사리 복귀했는데 그 공을 토트넘이 아닌 아르헨티나 대표팀 의료진에게 돌리면서 토트넘과의 트러블이 간접적으로 올라오기도 했다.

로메로는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최근 몇 달간 힘든 시간을 보냈다. 사실 나는 예정보다 더 빨리 복귀할 수 있었다"며 토트넘 의료진의 능력 부족 때문에 복귀 시기가 미뤄졌다는 듯 말했다.

그는 경기가 끝난 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대표팀 의료진이 나를 힘든 시기에서 구해줬고, 내가 다시 경기장에 나설 수 있도록 도와줘서 항상 감사하다"면서 "그것이 내가 원하는 일"이라고 썼다.



로메로의 경기 후 인터뷰와 SNS에 적은 글 내용을 종합하면 그는 예상보다 더 일찍 경기장으로 돌아올 수 있었지만 그러지 못했고, 대표팀 의료진의 도움이 있었기에 다행히 부상에서 복귀할 수 있었다. 그런데 현지에서는 이것을 두고 로메로가 토트넘 의료진을 저격했다고 해석하고 있다.

또 아틀레티코에는 친숙한 얼굴이 많다. 아르헨티나 대표팀 센터백인 로메로는 아틀레티코에 로드리고 데폴을 비롯해 후안 무소, 나후엘 몰리나, 훌리안 알바레스 등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적응에 큰 무리가 없는 환경이다.

로메로가 마음을 굳힌 가운데 손흥민과 인종차별 이슈가 있었던 벤탄쿠르마저 팀을 떠난다면 토트넘은 강제적으로 감독은 물론 선수단 개편도 생각해야 하는 단계를 고려해야 한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를 그만 둘 경우를 대비해 향후 감독과의 선수단 구성과 목표에 대해 진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사진=연합뉴스, 가스톤 에둘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