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4일 서울·수도권 휴일배송 시작 6주 만에 서비스 권역 전격 확대
당일배송 무료 서비스 권역도 확대 검토...온라인몰 이용자 1년 여만에 2배 급증
다이소가 지난 26일부터 휴일배송 서비스 권역을 서울과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전국으로 확대했다. /사진=다이소 홈페이지 갈무리 |
지난해 매출을 4조원 규모로 키우면서 초저가 상품 유통 시장의 '핵'으로 떠오른 다이소가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사업을 한층 강화한다. 그동안 대형 오프라인 매장 위주로 사업 영역을 넓혀왔는데, 앞으로는 물류와 배송 경쟁력에 초점을 맞춰 온라인몰 매출을 끌어올리는데 역량을 집중한다. 이를 위해 지난 3월 서울과 수도권에서 선보인 '휴일배송' 서비스 범위도 전국 단위로 넓혔다.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다이소는 지난 26일부터 휴일배송 서비스 지역을 전국(일부 지역 제외)으로 확대했다. 앞서 지난달 14일부터 서울 25개구와 경기 과천·광명·하남·화성 및 인천 등 수도권 21개 지역을 대상으로 휴일배송을 시작한지 6주만이다. 배송 위탁 업체는 한진으로 알려졌다.
다이소 관계자는 "앞으로 제주도와 일부 지방 읍면 단위를 제외하면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휴일배송이 가능해졌다"며 "토요일도 오후 2시 이전에 온라인몰에서 주문하면 일요일에 물건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다이소 물류센터가 일요일엔 가동하지 않기 때문에 토요일 오후 2시 이후부터 일요일과 월요일에 주문한 상품은 모두 화요일에 배송된다.
다이소 휴일배송은 3만원 이상 주문 시 무료고, 그 이하로 주문하면 배송료 3000원이 부과된다. 설과 추석, 광복절, 택배없는날 등을 제외하면 1년에 357일 배송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다이소가 이처럼 휴일배송 권역을 대폭 확대한 것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하기 어려운 건강기능식품(건기식)과 뷰티, 패션 상품의 온라인몰 수요를 확인했기 때문이다. 일례로 3000~5000원짜리 건기식은 전국 1500여개 매장 중 200여곳에서만 판매 중인데, 온라인몰에선 언제든지 살 수 있다.
이와 별도로 다이소는 이달말까지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에서 시범 운영하기로 했던 '오늘배송' 무료 서비스 기간을 연장하거나 대상 권역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오늘배송은 다이소 온라인몰에서 오후 7시 이전에 주문하면 오토바이를 활용해 1~2시간 이내 자택으로 배송하는 '퀵서비스'다. 다이소는 지난 10일부터 4만원 이상 주문 시 서울 강남3구를 대상으로 오늘배송 배송료 5000원을 받지 않고, 오늘배송이 가능한 최소 주문 금액을 1만5000원에서 1만원으로 낮춘 바 있다.
현재 다이소몰은 △익일배송 △휴일배송 △오늘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익일배송과 휴일배송은 다이소 물류센터에서 출고되며 오늘배송은 해당 지역 매장에서 나간다. 익일배송과 휴일배송은 매일 오후 2시까지, 오늘배송은 저녁 7시까지 주문이 가능하다.
다이소는 2023년 12월 오픈마켓 형태였던 다이소몰과 자체 모바일 앱(애플리케이션)인 '샵 다이소'를 통합하며 이커머스 사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를 두고 알리·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의 공세는 물론 편의점·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매장을 보유한 기업도 자체 앱을 통해 O4O(Online for Offline·오프라인을 위한 온라인) 사업을 확장하는 등 유통 업계 전반으로 경쟁이 치열해진 현상을 방증한단 분석도 나온다.
한편 다이소가 온라인몰에 주력하면서 이용자 수도 단기간에 급증하는 추세다. 앱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다이소몰 월간 이용자 수는 2023년 12월 185만명에서 올해 3월 405만명으로 1년 3개월만에 2배 이상 증가했다.
유엄식 기자 usy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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