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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필리핀, 남중국해 모래톱에 각자 국기 펼치며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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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서필리핀해 ‘샌디 케이’ 상륙, 국기 흔들어
필리핀도 인근 모래 톱 3곳에서 국기 펼쳐
美 국무부 "中 산호초 점령 사실이라면 우려스러워"
[서울=뉴시스] 남중국해 서필리핀해 ‘샌디 케이’ 암초에서 중국 해양경비대원들이 오성홍기를 펼치고 있다.(출처: CCTV) 2025.04.28.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남중국해 서필리핀해 ‘샌디 케이’ 암초에서 중국 해양경비대원들이 오성홍기를 펼치고 있다.(출처: CCTV) 2025.04.28.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남중국해의 모래톱에서 중국과 필리핀 각자 자국의 국기를 펼쳐 든 사진을 공개하며 영유권을 주장했다.

각기 다른 시점에 촬영돼 같은 암초 혹은 모래톱에서 촬영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관영 글로벌 타임스는 24일 검은 옷을 입고 중국 국기를 든 4명의 해양경비대원이 스프래틀리 군도(중국명 난샤군도)의 샌디 케이 암초에 서 있는 모습을 공개했다.

중국 관영 중앙(CC)TV는 27일 관련 사진을 보도하며 중국이 4월 초 이 암초에 대해 해상 통제를 시행하고 주권적 관할권을 행사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필리핀의 불법 활동에 대한 영상 증거를 수집하고 플라스틱 병, 나무 막대기 및 기타 잔해물과 같은 쓰레기를 치웠다”고 전했다.

샌디 케이는 남중국해에서 두 번째로 큰 인공섬이자 군사 기지인 중국의 수비 암초와 가장 가까운 암초다.


또한 필리핀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가장 큰 기지인 티투섬에서도 불과 몇 킬로미터 떨어져 있다.

[서울=뉴시스] 필리핀 서해 국가 태스크포스(NTF-WPS)가 남중국해의 3개 모래톱에서 필리핀 국기를 펼쳐 보이는 사진을 27일 공개했다.(출처: BBC) 2025.04.28.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필리핀 서해 국가 태스크포스(NTF-WPS)가 남중국해의 3개 모래톱에서 필리핀 국기를 펼쳐 보이는 사진을 27일 공개했다.(출처: BBC) 2025.04.28. *재판매 및 DB 금지



필리핀은 27일 세 개의 모래톱에 상륙했다고 발표하며 중국과 같이 보안군이 필리핀 국기를 펼쳐 든 사진을 공개했다.

필리핀 보안군이 상륙해 사진을 찍은 곳이 샌디 케이인지는 불확실하다고 BBC 방송은 보도했다.


필리핀 서해 국가 태스크포스(NTF-WPS)는 성명을 통해 “중국 해안 경비대 선박이 모래톱에서 1000야드(914m) 떨어진 곳에 불법적으로 존재하는 것을 목격했으며 중국 민병대 선박 7척도 여기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성명은 “이 작전은 필리핀 정부가 서필리핀해에서 국가의 주권적 권리와 관할권을 수호하려는 확고한 헌신과 의지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BBC는 중국이 200㎡ 규모의 섬을 영구적으로 점령하고 있다는 흔적은 없으며 해안경비대는 국기 세러머니를 펼친 후 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미국 백악관은 “중국이 산호초를 점령했다는 보도가 사실이라면 매우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파이낸셜 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 국가안보위원회 제임스 휴이트 대변인은 “이러한 행동은 지역 안정을 위협하고 국제법을 위반한다”며 “미국은 관련국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이러한 움직임은 미국과 필리핀군이 연례 훈련인 ‘발리카탄 훈련’을 실시하는 가운데 나왔다.

이 훈련에는 최대 1만 7000명의 병력이 참가할 예정이다. 27일 미 해병대 방공통합체계(MAAS)의 미사일이 필리핀 북부 해안에서 발사됐다.

이는 이 체계의 두 번째 실사격 시험이자 필리핀에 대한 첫 배치다. 훈련에는 미국의 대함 미사일 체계 NMESIS도 참가할 예정이다.

이번 훈련은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이 지역에 제공했던 군사적 지원을 뒤집을 수 있다는 일부 동맹국의 우려를 달래는 데 도움이 됐다고 BBC는 전했다.

지난달 마닐라를 방문한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도 미국이 필리핀과의 동맹을 두 배로 강화하고 중국에 대한 억제력 재확립을 결심했다고 말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drag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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