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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콘텐츠 역량 강화… 메리츠증권, 리서치에 투자한다

조선비즈 연선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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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콘텐츠 역량 강화… 메리츠증권, 리서치에 투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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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증권이 리테일 부문의 콘텐츠 생산을 담당하는 리서치센터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주식 투자 범위가 국내에서 해외로 확대되는 상황에 따라 보다 거시적인 관점에서 투자자들에게 전문적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결정이다.

27일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회사는 리서치센터가 생산하는 콘텐츠(분석 리포트·유튜브 채널) 품질을 강화하는 데 1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우선 리서치센터는 이르면 6월, 글로벌 산업의 밸류체인(value chain·기업 활동에서 부가가치가 생성되는 과정)을 광범위하게 분석한 리포트를 발간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전문 인력도 충원한다.

이와 관련해 이진우 리서치 센터장은 “그동안 증권사 리서치센터의 분석은 어떤 산업이 유망한지, 그래서 어떤 종목을 사야 하는지 단편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데 그쳤다”며 “조각조각 나뉘어 있는 산업별 분석을 국내외로 확장하고, 각 산업별로 글로벌 밸류체인 계통도를 완성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 여의도 메리츠증권 본사 모습./뉴스1

서울 여의도 메리츠증권 본사 모습./뉴스1



메리츠증권은 최근 리테일 부문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그동안에는 기업금융(IB)과 부동산 분야에 집중했는데, 리테일 분야를 강화해 사업 구조를 균형 있게 발전시키기 위한 것이다. 대표적인 것이 2026년 말까지 2년 동안 자사의 ‘슈퍼365′ 계좌 이용자들에게 국내·미국 주식 거래 수수료와 환전 수수료를 받지 않는 것이다.

파격적인 이 정책 덕분에 메리츠는 해외 주식 매매에서 단숨에 토스·키움·미래에셋에 이은 4위로 뛰어올랐다.

특히 메리츠는 비공식적인 정보가 투자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상황과 차별화하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토스증권이 운영하는 종목 토론방처럼 정제되지 않은 정보가 투자 결정에 영향을 주기보다 비용을 들여서라도 전문적인 분석 정보를 제공하도록 투자를 강화하겠다는 게 메리츠증권의 계획이다.


전문 인력 충원도 이뤄질 전망이다. 메리츠증권의 리서치센터 인력은 기업분석팀과 투자전략팀, RA 등을 포함해 40명 안팎이다. 전체 인원이 100명에 이르는 삼성증권, NH투자증권 등 경쟁사와 비교하면 열위다. 메리츠증권은 우선 글로벌 밸류체인 맵을 분석한 뒤 조직을 더 늘려나갈 계획이다.

연선옥 기자(actor@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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