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근이 아내 김자옥을 위한 천도재에서 아내에 빙의한 무속인과 만나 눈물을 흘렸다. /사진=유튜브 갈무리 |
가수 오승근이 아내인 배우 고(故) 김자옥의 천도재를 지내며 눈물을 보였다.
오승근은 지난 27일 유튜브 채널 '베짱이엔터테인먼트'에 나와 무속인에게 "아내가 꿈에 자꾸 나오는데 옆모습 형상만 보이지 얼굴은 안 보인다. 나보고 '이리 오라'고 하는데 제 몸이 가지 않더라"라고 털어놨다.
오승근은 "아내가 암 투병을 8년 정도 했다. 저는 아내가 아픈 걸 많이 봐서, 지금도 좋은 곳에 있다고 생각하지만 더 좋은 곳에 가서 아프지 않고 지냈으면 좋겠다"며 천도재를 지내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대중은 아내가 투병한 것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다. 아내는 자기가 아픈 걸, 암에 걸렸다는 걸 티 내질 않았다"며 "살아있을 때도 아프면서 끝내 해야 하는 건 해야겠다고 생각한 것 같다"고 떠올렸다.
무속인은 "꿈에서 망자가 하얀 옷을 입고 있거나 깨끗하게 보이면 좋은데 망자 뒷모습이나 옆모습, 얼굴이 잘 안 보이는 건 한을 벗지 못하고 이승에 미련이 있다는 망자 마음이 투영된 거다. 따라가면 안 된다"고 설명했다.
오승근이 아내 김자옥을 위한 천도재에서 아내에 빙의한 무속인과 만나 눈물을 흘렸다. /사진=유튜브 갈무리 |
오승근은 며칠 후 천도재를 진행했다. 김자옥에 빙의한 무속인과 만나면서는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그는 천도재 후 "깜짝 놀랐다. (무속인이 김자옥과) 얼굴도 비슷하고 말투나 하는 행동이 너무 똑같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생전 아내가 말보다 행동으로 하는 애교가 많았는데 (무속인이) 그걸 따라 하더라"라며 "아내가 살아있는 모습을 본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자옥은 2008년 대장암 수술을 받았으나 암세포가 폐로 전이돼 폐암 합병증으로 2014년 세상을 떠났다. 김자옥 사망 7년 후인 2021년 동생 SBS 아나운서 김태욱도 자택에서 숨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김소영 기자 ks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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