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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출마 수순 밟는 한덕수…단일화 데드라인 '5월11일'

뉴스1 조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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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출마 수순 밟는 한덕수…단일화 데드라인 '5월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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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이후 사퇴 출마 가능성…국힘 '빅4' 한덕수와 단일화 수용

후보자 등록 마감일인 5월 11일 전 '원샷 단일화' 가능성 높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추가경정예산안 시정연설 마치고 국회 본청을 나서고 있다.(공동취재) 2025.4.24/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추가경정예산안 시정연설 마치고 국회 본청을 나서고 있다.(공동취재) 2025.4.24/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조현기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출마가 기정사실화되며 국민의힘은 사실상 한 번 더 '4차 경선'을 치를 가능성이 커졌다. 단일화 시점은 5월11일 전이 유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 대행은 오는 30일 정대철 대한민국헌정회장의 회동을 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또 회동을 앞두고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정 회장 측에 단일화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함께 알려졌다.

정 회장은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한 대행이 나를 찾아온다고 그러니 (권 위원장이) 구체적으로 말은 안 했지만 관심 좀 가져달라, 좀 만들어 달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권 위원장의 이같은 요청은 한 대행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단일화한 후 입당해 최종 후보로 뛸 수 있도록 설득해달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정 회장은 한 대행의 경기고·서울대 5년 선배다.

정치권에서는 한 대행이 29일 국무회의를 주재한 뒤 30일 공직을 사퇴하고 출마를 선언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다만 같은 날 방한하는 존 펠란 미국 해군성 장관과 만날 것이란 관측도 있어 사퇴 시기는 다소 유동적인 상황이다.

한 대행의 최측근으로 불리는 손영택 국무총리 비서실장이 28일 사직서를 제출한 사실도 확인됐다. 대선 출마 준비를 위한 수순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국민의힘 빅4 후보도 이젠 한 대행과의 단일화를 피할 수 없다고 수용하는 분위기다. 일찌감치 한 대행과 단일화를 주장한 김문수 후보에 이어 최근 한동훈·홍준표도 입장을 바꿔 한 대행과의 단일화를 수용했다.

그동안 완강했던 안철수 후보도 전날 입장을 선회했다. 안 후보는 27일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만약 한 대행이 결심해서 이번 대선에 출마한다면 결국 우리 당 후보와 함께 경선을 통해 최종 후보를 뽑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 차원에서도 한 대행의 출마를 현재 대선 정국에서 변수가 아닌 상수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 대행과 단일화와 관련한 입장을 묻자 "지도부 차원의 공식적인 움직임은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언론에서도 한 대행의 (국민의힘에) 합류를 상수로 생각한다면, 의도적으로 외면할 순 없는 현실적인 입장들을 말씀하고 계신 걸로 본다"고 말했다.


만일 한 대행이 출마를 선언하게 되면 국민의힘과 한 대행은 5월 11일 이전 한 차례 '4차 경선'으로 최종 후보를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 5월 11일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대선 후보 등록 마감일이다.

양측이 5월 11일까지 단일화에 합의하지 못하면 한 대행은 무소속 후보로 등록 후 사전 투표일인 5월 29일 이전에 국민의힘 후보와 단일화를 해야 한다. 이렇게 되면 한 대행의 기호는 2번이 아닌 뒷번호로 밀리고, 막대한 선거비용까지 감당해야 할 가능성도 있다. 득표율 15%를 넘지 못하면 국고에서 선거비용이 지원되지 않는다.

국민의힘 입장에서도 선거비용 보전도 못 받는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 국민의힘은 5월 11일 전까지 후보 등록까지 마쳐야 200억 원 안팎의 선거보조금과 함께 추후 선거 비용 보전도 가능하다. 지난 20대 대선 당시 국민의힘이 쓴 선거 비용은 408억 원이었다.


또 국민의힘이 5월 11일 이후 한 대행과 단일화를 하게 되면, 국민의힘이 받은 보조금을 무소속 후보인 한 대행을 위해 사용하는 것 역시 선거법상 불가능하다.

결국 양측은 현실적인 실익을 고려할 때 5월 11일 전에 단일화를 통해 후보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시간이 일주일밖에 남지 않아 매우 촉박한 만큼 단일화를 위한 추가 한 차례 경선을 열어 이른바 '원샷 단일화'로 최종 후보를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choh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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