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이코노미스트 인터뷰…'대선출마' 질문은 답변 거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지난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영국 언론사 이코노미스트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국무총리실 제공) 2025.04.28. /사진제공=뉴시스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초고율 상호관세 정책에 대해 "미국과의 협상을 통해 '윈윈(win-win)' 솔루션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8일 영국 이코노미스트 보도에 따르면, 한 권한대행은 지난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된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 관해 이처럼 밝혔다.
그는 미국이 한국에 25% 등 전 세계를 상대로 고율 상호관세를 발표했다가 중국을 제외하고 90일 유예한 것에 대해 "충격 요법"이라고 평가했다. 또 자동차·철강 등 품목별 관세의 경우 이미 한국 경제에 심각한 피해를 줬다면서 "매우 고통스럽다"고 밝혔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주한미군 철수를 언급하는 데 대해 한 권한대행은 "미군의 존재는 한국에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면서, 미국이 관세 협상과 주한미군 방위비 인상을 결부시킬 가능성에 대해 어떤 쟁점이라도 "상충하지 않는 방식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 권한대행은 또 미국이 지적하는 한국의 여러 '비관세 장벽'에 대해 "개선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이 같은 한 권한대행의 입장을 전하며 "구글맵스는 고정밀 지도 데이터 수출 제한으로 한국에서 발이 묶여 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한 권한대행은 한미 조선업 협력을 위해서는 미국이 조선업을 관장하는 법체계가 "바뀌어야 한다"며, 미국 조선업은 가장 보호받는 산업인 탓에 비효율적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의 6월3일 대선에 대해 "야당 대표 이재명이 승리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일부 보수층은 한 권한대행의 출마를 원하지만, 그는 선거 계획에 대한 질문에 답변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변휘 기자 hynew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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