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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박한 토트넘 "유로파 결승 갈거니 리그 날짜 바꿔줘" vs 애스턴 빌라 "우리 일정 무시해?"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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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 권수연 기자) 토트넘은 절박하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라는 동아줄 하나가 유일한 우승 기회다.

이를 위해 리그 날짜까지 변경해달라는 요청을 보냈다. 그러나 애스턴 빌라가 이를 거절하며 갈등이 벌어지고 있다.

영국 매체 'BBC'는 28일(한국시간) "애스턴 빌라는 토트넘의 유로파리그 우승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리그 경기를 연기해달라는 요청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토트넘은 유로파리그 준결승에 진출했으며, 만약 결승에 진출한다면 애스턴 빌라와의 경기를 치르고 불과 3일 후인 5월 21일에 경기를 치러야 한다"고 덧붙였다.

토트넘은 앞서 지난 17일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의 유로파리그 8강전에서 합산 성적 2-1로 4강에 극적으로 진출했다. 카라바오컵, FA컵에서 줄탈락한 토트넘의 유일한 희망이다. 현재 토트넘은 11승4무19패로 리그 16위를 맴돌고 있다.

애스턴 빌라

애스턴 빌라




토트넘은 28일 리버풀과의 리그 경기를 1-5로 대패하며 리그 통산 19패를 기록했다. 해당 기록은 92-93시즌 리그 창단 이래 역대 최다 패배 기록이기도 하다.


현재 토트넘은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 하에 두 번째 시즌을 치르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일전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나는 항상 두 번째 시즌에 우승한다"는 자신감을 내비췄다. 그러나 현재 상황으로는 유로파리그 향방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하지 못하면 구단 사상 리그 최다패를 기록한 최악의 감독으로 임기를 마감할 수도 있다.

토트넘의 마지막 메이저 공식대회 우승은 지난 2008년 리그컵이 마지막이다. 17년 동안 우승에 목말라있는 토트넘은 유로파리그에 현재 사활을 걸고있다. 이 때문에 발등 부상을 당한 주장 손흥민은 회복 및 체력 안배를 위해 최근 리그 경기에는 대부분 결장한 상황이다.


손흥민이 빠진 것을 감안해도 토트넘의 리버풀전은 처참한 수준이었다. 전반전에만 3골을 내주고 후반전에도 데스티니 우도기의 자책골 포함 2골 실점 등의 눈물나는 경기력을 보여줬다. 이런 상황에서 유로파리그의 윤곽도 그리 긍정적이라고 보기만은 어렵다.


4강에서 만날 보되/글림트는 노르웨이 사상 최초로 유럽 대회 4강까지 올랐다. 다만 보되 쪽은 준결승 1차전에서 주전 패트릭 베르크와 하콘 에브옌이 경고 누적으로 결장할 가능성이 높고, 올레 블롬베르크와 오딘 뵤르투프트도 부상을 입었다. 적군의 주전 선수들이 대다수 빠질 상황이 만들어졌다 토트넘은 해당 경기에 사활을 걸어야 할 이유와 동기가 충분하다. 1차전에서 반드시 흐름을 잡아야 2차전 원정 경기에서도 강세를 기대해볼 수 있다.

만일 토트넘이 유로파리그 결승에 오르게 되면 결승전 날짜는 현지시간으로 5월 21일(한국시간 22일)에 열리게 된다.

다만 결승 경기 직전에 리그 경기가 있는 것이 걸림돌이 된다. 현지시간으로 18일에 애스턴 빌라와 토트넘의 프리미어리그 일정이 있다.


보되/글림트

보되/글림트



이 때문에 토트넘은 공식 성명서를 통해 "우리는 5월 18일 일요일로 예정된 애스턴 빌라와의 리그 원정 경기 일정 변경에 대해 프리미어리그 사무국과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BBC에 따르면 토트넘은 이 경기를 15일로 앞당기고 싶어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애스턴 빌라는 이를 거부했다. 당초 프리미어리그가 유럽 대회에 참가하는 클럽에게 유리한 조건을 맞추기 위해 임의로 일정을 변경한 사례가 없다고 알려졌다.

BBC는 "애스턴 빌라는 챔피언스리그와 FA컵 스케줄을 맞추기 위해 4월 한 달 동안 거의 3~4일 간격으로 경기를 치렀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거부에는 또 다른 이유가 있는데 이 경기는 올 시즌 빌라의 마지막 홈 경기다. 사전에 조직된 여러 행사가 있는데 경기 일정을 바꾸면 이 스케줄도 뒤틀어진다"고 지적했다.

한편 토트넘과 보되/글림트의 24-25시즌 UEFA 유로파리그 4강 1차전은 오는 5월 2일 한국시간으로 오전 4시에 열린다.

사진=연합뉴스,게티이미지,손흥민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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