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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8일 서울 동작구 국립 서울현충원 현충탑에서 참배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4.2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현충원을 참배하고 방명록에 "국민이 행복한 나라, 국민이 주인인 大(대)한민국, 국민과 함께 꼭 만들겠다"고 적었다. 이 후보는 이승만·박정희·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 뿐 아니라 당초 계획에 없던 박태준 전 국무총리 묘역도 참배할 예정이다.
이 후보는 28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 서울현충원을 찾아 방명록에 "함께 사는 세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현충원에서 이승만·박정희·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할 예정이다.
이 후보는 또 이날 포스코 초대회장을 지낸 박태준 전 국무총리 묘역도 찾는다. 민주당 관계자는 "(박 전 총리 묘역 방문은) 이 후보의 즉흥 결정"이라고 했다.
박 전 총리는 육사 6기로 5·16 쿠데타 직후 박정희 당시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 비서실장으로 발탁됐다. 1980년에는 신군부가 주도한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 입법회의에 경제분과위원장으로 참여했고 1981년 11대 민주정의당의 전국구 의원으로 당선됐다.
박 전 총리는 1990년 1월 민정당의 대표 자리에 올랐다. 당 총재인 노태우 전 대통령에 이은 2인자였다. 박 전 총리가 대표로 취임한 직후 '3당 합당'이 이뤄졌고 이를 통해 탄생한 민주자유당에서 박 전 총리는 최고위원직을 맡았다. 대권 경쟁자인 김영삼 전 대통령과 갈등을 빚다 1992년 10월 결국 탈당했다.
박 전 총리는 1997년 7월 포항 북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당선되면서 정계에 복귀했다. 박 전 총리는 같은해 9월 김대중 당시 국민회의 총재, 김종필 자유민주연합 총재와 'DJP 연합'을 만들어내고 같은해 11월 자민련 총재직에 취임했다.
이후 대선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이 당선되고 박 전 총리는 2000년 1월 국무총리직을 맡았다. 국무총리에 임명된 지 4개월만인 2000년 5월 조세 회피 목적의 부동산 명의신탁 의혹이 불거져 국무총리직에서 내려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8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 서울현충원을 찾아 방명록에 "국민이 행복한 나라, 국민이 주인인 大(대)한민국, 국민과 함께 꼭 만들겠다"고 적었다. / 사진제공=더불어민주당 |
이날 이 후보의 현충원 참배는 이 후보가 지난 27일 최종 통합 득표율 89.77%라는 압도적 지지로 민주당 경선에서 승리한 후 진행하는 첫 공식 일정이다.
이 후보가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 뿐만 아니라 보수 정치인으로 꼽히는 이승만·박정희·김영삼 전 대통령과 박 전 총리의 묘역을 찾는 것은 그가 강조한 '국민 통합'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동시에 본선 승리를 위한 '우클릭' 행보라는 평가다.
이 후보는 지난 27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수도권·강원·제주 순회경선(합동연설회) 후 진행된 민주당 대선 후보 수락연설에서 "지금 이 순간부터 이재명은 민주당의 후보이자 내란 종식과 위기 극복, 통합과 국민 행복을 갈망하는 모든 국민의 후보"라며 "더 낮은 자세로 정치의 사명이자 대통령의 제 1 과제인 국민 통합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불평등과 절망, 갈등과 대결로 얼룩진 구시대의 문을 닫고 국민 대통합으로 희망과 사랑이 넘치는 국민 행복 시대를 열겠다"며 "어떤 사상과 이념도 국민의 삶과 국가의 운명 앞에서는 무의미하다"고 했다.
이원광 기자 demian@mt.co.kr 김성은 기자 gtts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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