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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밖서도 충격이…이란 항구 대형 폭발로 1천여명 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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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밖서도 충격이…이란 항구 대형 폭발로 1천여명 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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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란에서 대규모 폭발 사고가 일어나 최소 40명이 숨지고 1천명 이상이 다쳤습니다. 사상자는 지금도 계속 눈덩이처럼 불고 있습니다. 이란 당국은 이번 폭발이 테러나 군사 공격보다는 컨테이너에 보관된 화학물질이 폭발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이재승 기자입니다.

[기자]

항구 전체가 버섯 모양의 거대한 검은 연기에 휩싸였습니다.

사고 현장 상공을 날아다니는 항공기에서는 쉴 새 없이 방염제가 뿌려집니다.


현지 시간 26일 이란 남동부의 샤히드라자이 항구에서 대규모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최소 40명이 숨지고, 천여 명이 다쳤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습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이란 대통령 : 샤히드 라자이 항구에서 발생한 고통스러운 사고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유가족 여러분께 애도를 표하며, 부상자들의 빠른 쾌유를 기원합니다.]


폭발 당시 엄청난 화염으로 항구에 쌓인 컨테이너 2천여 개가 불에 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폭발 당시 충격은 약 50㎞ 가량 떨어진 곳에도 전해졌습니다.

샤히드라자이항은 세계원유 수송의 20%를 차지하는 호르무즈 해협에 있는 이란 최대 규모 항구입니다.


연간 악 8천만 톤의 화물을 처리하는데 석유 탱크 등 대규모 화학물 보관 시설이 있습니다.

이란 정부 대변인은 컨테이너에 보관된 화학물질이 폭발했을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화재 진압 전까지는 정확한 원인 규명이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폭발은 2020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폭발 참사와 비슷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당시에도 항구에 6년째 적재된 다량의 질산암모늄이 터지면서 214명이 숨지고 물류 시설 상당 부분이 파괴됐습니다.

질산암모늄은 농업용 비료로 쓰이지만, 화약 등 폭발성이 강한 무기를 제조할 때도 활용됩니다.

이란 당국은 폭발로 인한 화재 진압을 마무리하는 즉시 정확한 사고 원인 조사에 착수할 예정입니다.

[영상편집 김동준]

이재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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