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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결승 진출에 대한 자신감이 큰 것일까.
토트넘 홋스퍼는 내달 2일과 9일(이하 한국시간) 2024-25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UEL) 4강 1, 2차전을 보되/글림트(노르웨이)와 치른다.
강력함 '우승 후보'로 꼽혔던 라치오(이탈리아)를 홈 1차전에서 2-0으로 잡고 2차전에서 연장전을 지나 승부차기 혈전을 벌여 꺾고 올라온 보되/글림트의 기세는 대단하다. 아무리 토트넘이라도 복병으로 자리한 보되/글림트를 꺾을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프리미어리그 성적은 처참함 그 자체다. 28일 오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 리버풀과의 원정 경기에서 1-5로 졌다. 11승 4무 19패, 승점 37점으로 16위에 그쳤다. 역대 최다 패배 동률이다.
영국 공영방송 '비비시(BBC)'에 따르면 '토트넘은 시즌 19번째 패배를 기록했다. 1993-94 시즌, 2003-04 시즌에 이어 프리미어리그 시즌 최다 패배 기록이다'라며 '2007-08 시즌 11위 이후 최악의 성적을 낼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그도 그럴 것이, 토트넘은 안필드에서 2승 9무 22패, 34득점 73실점으로 극악의 성적을 기록 했다. 리버풀이 통산 20번째 리그 정상을 차지하는 순간 희생양이 됐다는 점에서 더욱 치명적이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스포츠 전문 방송 '스카이 스포츠'를 통해 "리버풀은 정말 의욕적이었다. 홈에서 의욕적인 팀을 상대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 보여준 경기였다"라며 제삼자가 양 팀의 경기를 본 것처럼 평가했다.
도미닉 솔랑케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전반에만 내리 3골을 내주며 무너진 토트넘이다. 포스테코글루는 "경기에 나선 선수들은 모두 괜찮았다. 토트넘은 금요일 중요한 경기(UEL 4강 1차전)를 앞두고 있어 변화가 필요했다"라며 결승전 진출을 위해 홈 1차전을 무조건 잡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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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되/글림트의 홈구장은 인조 잔디다. 5월 초에도 눈이 내리는, 노르웨이에서도 북부 지방이라는 환경적인 변수가 있어 1차전을 무조건 잡고 봐야 한다.
만약 결승에 오른다면 5월 22일 오전 4시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 스타디움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아틀레틱 빌바오(스페인) 승자와 우승을 놓고 겨룬다.
매체는 '토트넘이 결승전 진출을 염두에 두고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에 애스턴 빌라와의 리그 37라운드 일정 조정을 요구했다'라고 전했다. 빌라전은 18일 오후 10시 15분에 열린다. 토트넘이 하루를 당겨 달라고 한 것인지는 알 수 없다.
이를 확인한 빌라는 '불가' 입장을 사무국에 전했다고 한다. 빌라는 풀럼, 본머스, 토트넘, 맨유와 리그를 치른다. 34라운드까지 승점 57점으로 7위를 달리고 있다. UCL 진출권 경쟁을 치열하게 하고 있고 마지노선인 5위 첼시(60점)에 3점 차라 경기 일정 자체가 민감하다. 토트넘전의 경우 홈 최종전이라 일정 변경을 쉽게 하기 어렵다는 것이 빌라의 생각이다.
다만, 프리미어리그 입장에서도 여러 상황 고려가 필요하다. UCL 4강에 아스널이 올라가 있고 UEL 4강에는 토트넘과 맨유, 유로파 컨퍼런스리그(UECL) 4강에는 첼시가 진출했다. UECL 결승은 5월 29일 오전 4시, UCL 결승은 6월 1일 4시에 열린다. 두 대회는 리그 종료 후에 열리는 반면 UEL은 리그 37, 38라운드 사이에 걸쳐 있다. 프리미어리그 팀들이 우승하면 더 많은 팀이 다음 시즌 유럽클럽대항전에 나설 수 있다는 점에서 토트넘의 요구를 마냥 무시하기도 어렵다.
물론 맨유도 결승에 올라 토트넘과 같은 요구를 할 경우에는 상당히 애매해진다. 맨유는 첼시와 빌라전 사이에 UEL 결승을 치르게 된다. 맨유는 첼시전을 17일 오전 4시에 치른다. 토트넘이 하루 덜 쉬고 경기를 한다는 불리함이 있다.
일단 결승에 진출이나 하고 더 논의할 일이다. 토트넘이 결승에 오른다는 보장은 아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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