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선의 최대 변수로 꼽히는 한덕수 권한대행의 출마 여부 결심도 임박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 대행은 보름 전 출마를 권유했던 정치권 원로인 정대철 헌정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만남을 제안했는데, 이르면 내일이나 주 초반 정 회장과의 만남이 이뤄지는 걸로 보입니다.
이채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덕수 권한대행은 주 초반, 정치권 원로인 정대철 헌정회장과 만날 예정입니다.
한 대행이 먼저 만남을 제안했는데, 두 사람은 지난 연말과 올해 초 두 차례 만났습니다.
정 회장은 TV조선과의 통화에서, "한 대행이 주초에 전화드리고 찾아뵙겠다고 했다"며 "출마 결심을 내린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만남 장소는 헌정회가 아닌 제3의 장소가 될 가능이 높습니다.
만남이 이뤄지면, 정 회장은 한 대행에게 "1987년 6.29 선언처럼 분열된 국론을 통합으로 이끌 수 있는 선언을 해야 한다"고 조언할 걸로 전해졌습니다.
한 대행도 계기가 있을 때마다 사회 통합을 강조해왔습니다.
한덕수 / 대통령 권한대행 (4.3 추념식)
"이념과 세대, 지역과 계층 간의 갈등을 넘어서지 못하면,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기 어려우며 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한 성장도 불가능할 것입니다."
앞서 보름 전 정 회장이 먼저 한 대행에게 출마를 권유했는데, 정 회장은 이명박부터 윤석열까지, 전직 대통령 이름을 거론하며 "운명이 그렇게 흐르니 다들 막지 못하고 어쩔 재간이 없더라", "이번에는 운명이 한 대행 쪽으로 가는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 회장은 한 대행 친형의 친구이자 고교, 대학 선배로 어린시절부터 인연을 이어왔습니다.
정치권에선 한 대행의 정 회장 만남이 대선 출마 움직임의 신호탄이 될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TV조선 이채현입니다.
이채현 기자(lee229@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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