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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이정후다! 5G 연속 안타에 강력한 어깨까지 뽐냈다...팀은 연이틀 끝내기 승리 (종합)

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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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바람의 손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공격과 수비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이정후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홈경기에 3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327에서 0.324(108타수 35안타)로 소폭 하락했다.

샌프란시스코는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우익수)-윌리 아다메스(유격수)-이정후(중견수)-맷 채프먼(3루수)-윌머 플로레스(지명타자)-헤일럿 라모스(좌익수)-라몬테 웨이드 주니어(1루수)-패트릭 베일리(포수)-크리스티안 코스(2루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조던 힉스.

텍사스는 조시 스미스(유격수)-제이크 버거(1루수)-작 피더슨(지명타자)-아돌리스 가르시아(우익수)-마커스 시미엔-조시 영(3루수)-요나 하임(포수)-더스틴 해리스(좌익수)-레오디 타베라스(중견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이날 텍사스는 강속구 투수 잭 라이터에게 선발 중책을 맡겼다. 2000년생 라이터는 2021 MLB 신인 드래프트에서 텍사스의 1라운드 지명을 받았으며, 빅리그 통산 11경기 45⅔이닝 2승 3패 평균자책점 7.09를 마크했다. 지난 3일 신시내티 레즈전 이후 오른손 중지 물집으로 부상자 명단(IL)에 등재됐고, 이날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복귀전을 갖는다. 올 시즌 성적은 2경기 10이닝 2승 평균자책점 0.90이다.





1회말 1사 1루에서 첫 타석을 맞이한 이정후는 스트라이크 존을 벗어나는 초구 커브를 지켜봤다. 이후 볼카운트 1볼에서 2구 시속 94.3마일(약 152km/h) 직구를 자신 있게 돌려 우전 안타를 만들었다. 그러면서 1루주자 아다메스는 3루로 이동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 '게임데이'에 따르면, 타구속도는 98.1마일(약 158km)로 측정됐다.


이정후는 득점까지 바라봤다. 채프먼의 볼넷 때 2루로 진루했고, 1사 만루에서 플로레스의 밀어내기 볼넷 때 3루로 이동했다. 하지만 더 이상 움직이지 못했다. 라모스의 삼진 이후 웨이드 주니어의 2루수 직선타로 이닝이 종료됐다.

이정후는 두 번째 타석에서 범타에 그쳤다. 3회말 무사 1루에서 볼을 참아낸 뒤 2구 95마일(약 153km) 직구를 노렸다. 타구는 멀리 뻗지 못했고, 좌익수 해리스가 뜬공 타구를 처리했다.

이정후는 강한 어깨를 뽐내기도 했다. 4회초 2사에서 하임의 좌중간 안타 때 빠르게 뛰어가 공을 잡았고, 2루수 코스에게 송구했다. 이정후의 노바운드 송구가 하임보다 먼저 2루에 도착했다. 그러면서 이닝이 끝났다. 올 시즌 이정후의 세 번째 어시스트(보살)였다. 메이저리그 공식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는 이정후의 수비 영상과 함께 '이정후가 장타를 저지하는 강한 송구를 선보였다'는 문구가 올라왔다.


이정후는 5회말 1사에서 텍사스 두 번째 투수 좌완 제이크 라츠와 마주했다. 초구 스트라이크를 지켜본 뒤 2구 볼을 지켜봤고, 3구 파울 이후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렸다. 4구 볼, 5구 파울로 라츠를 괴롭혔지만, 6구 83.7마일(약 135km) 슬라이더를 건드려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수비 위치를 이동한 유격수 닉 아메드가 2루 베이스 뒤에서 안타를 막아냈다.

8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한 이정후는 이번에도 출루에 실패하면서 1안타 경기에 만족했다. 좌완 로버트 가르시아의 초구 스트라이크, 2구 볼을 바라본 뒤 3구 85.8마일(약 135km)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익수 뜬공으로 돌아섰다. 이날 이정후의 마지막 타석이었다.





경기 내내 텍사스와 접전을 이어간 샌프란시스코는 전날에 이어 또 한 번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먼저 주도권을 잡은 팀은 텍사스였다. 1회초 1사에서 버거와 피더슨의 2루타 이후 1사 2·3루에서 가르시아가 삼진을 당했지만, 후속타자 시미언이 중전 안타로 3루주자 버거, 2루주자 피더슨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샌프란시스코는 1회말 플로레스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만회했다. 4회말에는 라모스의 안타와 볼넷, 웨이드 주니어의 3루수 뜬공, 베일리의 중견수 뜬공 이후 2사 3루에서 코스의 1타점 적시타로 2-2 균형을 맞췄다.

두 팀의 희비가 엇갈린 건 9회말이었다. 선두타자 라모스가 내야안타 이후 1루로 전력질주했고, 투수 루크 잭슨이 1루 악송구를 범했다. 2루에서 멈추려고 했던 라모스는 맷 윌리엄스 주루코치의 지시를 확인한 뒤 3루까지 내달렸다. 이 과정에서 1루수 버거의 송구 실책까지 나왔다. 라모스는 홈까지 내달리면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3-2 1점 차 승리를 만든 샌프란시스코의 시즌 성적은 19승10패가 됐다.

한편 이날 경기까지 휴식일 없이 17연전을 소화한 샌프란시스코는 하루 숨을 고른다. 이후 30일부터 펫코파크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연전을 치르고, 5월 2~6일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 4연전을 갖는다.

사진=AFP, AP, REUTERS/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