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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에 무너진 토트넘, '우승 제물'로 완벽…맞대결 네 경기 15실점 '초유의 수비 구멍'

스포티비뉴스 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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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정말 처참하게 우승 희생양이 됐다.

토트넘 홋스퍼는 28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24-2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 리버풀과의 원정 경기에서 1-5로 대패했다.

11승 4무 19패, 승점 37점에 머무르는 토트넘은 16위에서 반등하지 못했다. 17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36점)와는 1점 차다. 그나마 강등권인 18위 입스위치(21점)에 16점 차고 이미 잔류가 확정됐다. 그렇지만, 10위 이내 성적은 물거품이 됐다. 10위 AFC본머스(50점)에 13점 차다. 4경기가 남은 상황이라 11위 브렌트포드(46점) 따라가기도 벅차다.

반면, 리버풀은 25승 7무 2패(82점)로 1위를 확정하며 2위 아스널(67점)에 15점 차 우승을 확정했다. 통산 20번째 우승이다.

토트넘은 내달 2일 보되/글림트(노르웨이)와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UEL) 4강 1차전을 염두에 둔 듯 데얀 클루세프스키, 미키 판 더 펜, 크리스티안 로메로, 페드로 포로 등을 모두 벤치에 뒀다. 손흥민은 여전히 부상으로 출전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다.

무기력의 극치를 보여준 토트넘이다. 리버풀은 토트넘을 잡아먹기 위해 모하메드 살라, 페어질 판 데이크 등 중심 선수들을 모두 내세워 총력전에 나섰다. 우승 시상식은 홈 최종전에서 하더라도 확정하는 것이 중요했다.






놀랍게도 선제골은 토트넘의 몫이었다. 전반 12분 제임스 매디슨의 코너킥을 도미닉 솔랑케가 머리로 받아 넣었다. 일순간 안필드는 조용해졌다.

그러나 바로 환호가 터졌다. 16분 도미닉 소보슬라이가 토트넘의 허약한 중앙 축을 흔들었다. 미드필드 중아에서 페널티지역 안으로 들어가며 패스했고 루이스 디아스가 골망을 갈랐다. 소보슬라이의 오프사이드가 지적됐지만, 반자동 오프사이드 판독은 온사이드로 판정했다.

비겨도 우승 확정이었던 리버풀이지만, 더 토트넘을 몰아쳤고 19분 라이언 흐라벤베르흐가 살라와 2대1 패스를 주고받으며 수비를 흔들었다. 살라가 패스해 코디 각포가 골을 터뜨렸지만, 오프사이드 선언으로 골과 인연을 맺었다.


그래도 토트넘의 약점을 파악한 리버풀은 무서웠다. 24분 흐라벤베르흐가 페널티지역 밖에서 볼을 잡아 안으로 들어가다 아치 그레이와의 경합에서 넘어졌다. 그러나 운이 좋았다. 옆에 있던 알렉시스 맥 알리스테르가 강하게 슈팅해 골을 터뜨렸다.

플랜A만 자신 있었던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방향을 찾지 못했다. 결국, 34분 코디 각포가 코너킥 혼전 중 골을 넣으며 순식간에 3-1로 뒤집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토트넘은 그레이와 매디슨을 빼고 파페 사르, 클루세프스키를 투입했다. 중원에서 조금 더 터프하게 상대하겠다는 의미였다. 그래도 경기 주도권은 리버풀에 있었다. 18분 소보슬라이의 패스를 받은 살라가 페널티지역 안에서 강한 왼발 슈팅으로 골을 터뜨렸다.


골을 더 넣겠다는 의지의 리버풀은 23분 지오구 조타, 커티스 존스를 넣어 토트넘 수비를 거칠게 흔들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 24분 조타의 슈팅이 수비에 맞고 굴절됐다. 이를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가 잡아 밀었고 데스티니 우도기가 걷어내려고 했지만, 골문 안으로 꺾이며 자책골이 됐다.

다섯 골로도 부족했던 리버풀은 미래 전력과 잉여 자원을 대거 투입했다. 31분 하비 엘리엇과 엔도 와타루가 동시에 들어갔고 38분에는 다르윈 누녜스가 들어왔다. 누구라도 골을 넣을 수 있는 리버풀이라는 점에서 토트넘에는 공포였다. 그나마 골이 더 터지지 않으면서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그러나 토트넘은 올 시즌 리그 두 경기에서만 리버풀에 11실점을 하는 무능력함을 보여줬다. 리그컵(카라바오컵) 4강 1, 2차전까지 더하면 15실점이다. 승점 자판기라는 소리를 들어도 이상하지 않은 토트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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