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값뿐 아니라 고금리인 카드 대출도 제대로 갚지 못하면서 연체율이 더욱 치솟은 것으로 분석된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소상공인·자영업자 등 취약 차주를 중심으로 연체율이 오르고 있다”며 “경기가 회복돼야 연체율도 좀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빚을 내 버텨온 자영업자 등도 ‘신용불량’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강일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개인사업자(자영업자·기업대출을 보유한 개인) 대출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한국신용정보원에 ‘신용유의자’(옛 신용불량자)로 등록된 개인사업자는 14만129명이다. 전년 말(10만8817명) 대비 28.8% 늘었다. 신용유의자는 90일 이상 장기 연체 등으로, 신용등급 하락이나 금융거래 제한 등 불이익을 받게 된다.
금융감독원이 집계한 지난 2월 말 기준 은행권 중소기업(중소법인+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은 0.84%로, 2017년 5월(0.85%) 이후 약 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상환 능력이 한계에 다다랐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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