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 앞두고 지지율 42%까지 하락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율이 취임 100일을 앞두고 42%까지 떨어졌습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줄곧 유화 메시지를 보내온 러시아를 향해 돌연 강한 경고의 메시지를 냈습니다.
워싱턴에서 강태화 특파원입니다.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 미사에 참석한 트럼프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머리를 맞대고 앉았습니다.
지난 2월 백악관 '막장 회담' 이후 두 달 만에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회담을 마친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은 민간과 도시에 미사일을 쏠 이유가 없었고, 전쟁을 중단할 생각이 없는 것 같다"며 러시아에 2차 금융 제재를 가할 수 있다는 뜻까지 내비쳤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이번엔 웃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정말 생산적인 회의였습니다. 매우 민감한 사안이기 때문에 더 이상 자세히 말씀드리기는 어렵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티칸으로 향하면서 가자지구에 대해서도 유화적 입장을 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25일 / 기내간담회) : (네타냐후 총리와의 대화에서) 가자 얘기가 나왔고, 나는 가자에 잘 해주라고 했습니다. 그 사람들은 고통받고 있습니다. 우리는 가자지구를 잘 대해야 한다. 우리가 해결해야 합니다.]
현지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은 변덕으로 악명이 높다며, 러시아에 대한 급격한 입장 변화의 원인을 다른 곳에서 찾고 있습니다.
유력한 원인은 지지율입니다.
뉴욕타임스의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는 54%로, 긍정 평가 42%를 크게 앞섰습니다.
특히 그동안 지지율을 떠받치던 경제 정책에 대한 부정평가가 55%로 과반을 기록한 가운데, 관세로 대표되는 교역에 대해서도 53%가 부정적 입장을 냈습니다.
상대적으로 호응을 얻었던 이민 정책마저 부정 여론이 51%를 기록했습니다.
여론조사에서 미국의 유권자들은 트럼프 2기의 지난 100일을 '혼란스럽다' 또는 '무섭다'고 표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영상취재 조셉리 / 영상편집 김지우]
강태화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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