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민주당의 대선 경선, 조금 전 마무리됐지만 이곳 현장에서 뜨거운 열기는 아직도 남아있습니다.
오늘 경선에는 당 추산 만 5천여 명의 인파가 몰렸는데요.
이 후보의 득표율인 89.77%가 발표되자 당원들은 이 후보의 이름 연호하며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권리당원과 대의원, 재외국민 투표에서는 이 후보의 득표율이 무려 90%에 육박했고 국민선거인단, 그러니까 일반 국민 여론조사에서도 이 후보는 89.21%를 기록해 대선 지지율 1위 후보로의 입지를 공고히 했습니다.
이 후보는 후보 수락 연설에서 내란 종식과 국민 통합을 이루겠다며 정권 탈환을 다짐했습니다.
[앵커]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이런 득표율이 나온 건 처음 아닙니까?
[기자]
민주당뿐 아니라 역대 모든 대통령 후보를 통틀어서 제일 높습니다.
지금까지 대선 후보 경선 최고 득표율은 2012년 박근혜 전 대통령이 받은 83.97%였습니다.
민주당 진영에선 김대중 전 대통령이 득표율 78.04%를 기록했는데, 이 후보가 80%대 지지를 받은 첫 후보가 됐습니다.
지난해 8월 당 대표에 연임한 전당대회 때도 이 대표는 85.40% 득표율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었는데요.
다시 대선 경선에서 자신의 기록을 깨며 가장 압도적인 득표율 보인 후보가 됐습니다.
[앵커]
각각 2, 3위를 차지한 김동연 김경수 후보의 반응은 어땠습니까?
[기자]
두 후보 모두 끝내 한 자릿수에 그친 지지율을 보였는데요.
김동연 후보는 6.87%, 김경수 후보는 3.36%를 각각 득표했습니다.
아마 두 후보 모두 원팀을 강조한 만큼 결과에 승복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민주당은 경선에선 네거티브 경쟁은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김동연, 김경수 후보 모두 차기 대권주자로 평가받는 만큼 대선 이후 정치적 입지를 다지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후보 선출 뒤 압도적인 대선 승리를 위해 세 후보가 함께 뛰겠다고 경선 과정에서도 약속한 바 있는데요.
선대위가 정식 출범하면, 일부 후보가 공동 선대위원장 등의 형태로 합류해 함께 선거운동에 나서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앵커]
이제 대선 본선 주자로서 어떤 행보가 예정되어 있습니까?
[기자]
이재명 후보는 오늘 후보로 선출되자마자 지도부와 회의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니까 사실상 대권 주자 행보에 들어갔습니다.
내일은 현충원을 참배한 뒤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할 계획입니다.
이재명 후보가 후보 수락 연설에서 민생이 어렵다고 특히 강조를 했는데요.
첫 행보 역시 경제성장에 방점을 두는 것 아니냐,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다음 주, 오는 30일에 중앙선대위를 정식으로 꾸릴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본격적인 대선 체제로 전환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김진광 / 영상편집 지윤정]
박사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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