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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인사이드_'파리에 알린 아픈 역사'…제주4.3사건 특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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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인사이드_'파리에 알린 아픈 역사'…제주4.3사건 특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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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한 표정으로 전시물 앞에 선 사람들.

빼곡한 글씨를 찬찬히 읽어 내려갑니다.

프랑스 파리국제대학촌 한국관에서 열린 제주 4.3 기록물 특별전 현장입니다.

제주 4.3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최종심사를 앞두고 열린 이번 전시는

전시 기간 도중 등재 확정이라는 기쁜 소식을 접했는데요,

1947년부터 1954년까지 7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제주도민 3만여 명이 희생된 참혹한 역사.


낯설고도 아픈 제주의 이야기를 접한 파리 시민들은 저마다의 소감을 내놓습니다.

[카티 / 프랑스 파리 : 한국이라는 나라는 알지만, 정치적으로 제주 4.3 사건은 잘 모르는 이야기였어요. 제주도에 대해서도 생소했는데 많이 배웠어요. 역사와 사람들이 겪은 고통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어요. 나이 드신 분들의 증언이 마음에 남았어요.]

[발레리 / 프랑스 파리 : (제주 4.3 기록물이) 유네스코에 등재된 것은 아주 잘 된 일이라고 생각해요. 유네스코는 이런 일들을 하기 위해 존재하는 곳이죠. 한국의 역사를 (세계에) 계속 알리세요. 유럽은 이를 잘 몰라요.]


사건의 발단과 유족의 증언, 그리고 진실규명과 정부의 공식 사과까지.

'진실과 화해에 관한 기록'을 주제로 2023년 11월 유네스코에 제출된 1만 4,673건의 기록물 중 핵심 사료가 파리에 모였습니다.

[권서진 / 한국 유학생 : 국제적인 관심을 가지게 된 만큼 우리나라 사람들도 좀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 또한 막연하게만 알고 있었는데 이 사건을 좀 더 공부해 보고 알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는 점에서 이런 전시가 굉장히 의미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권서연 / 한국 유학생 : (한국과) 전혀 다른 땅인 프랑스 파리에서 이런 전시를 한다는 게 아주 의미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앞으로도 한국의 역사를 알릴 수 있는 것들을 다른 나라나 이런 국제적인 방법으로도 많이 알리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번 전시가 열린 파리국제대학촌 한국관은 제주 4.3 사건을 다룬 한강 작가의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의 프랑스어판 출간 기념행사가 열린 장소여서 그 의미가 남다른데요,

실제로도 많은 방문객이 한강 작가의 작품을 읽고 전시회를 찾았다고 하네요.

[차가애 / 큐레이터 : 단연 한강 작가에 대한 질문이 많았고요, 심지어 책(작별하지 않는다)을 많이들 읽고 계시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제주도라는 특수한 환경 그 고립된 환경 안에서 피해자 그리고 가해자가 동시에 살았다는 것에 대해서 그 많은 시간을 함께 부대끼며 견디면서 그 과정에 화해로까지 치닫는 과정을 조망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평화의 메시지가 적힌 동백꽃으로 벽을 수놓으며 마무리된 전시.

우리는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한 관람객이 남긴 '잊지 않겠다'는 말처럼, 아픈 역사를 반복하지 않도록 희생자의 아픔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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