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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 뮌헨은 27일(이하 한국시간) 홈구장인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끝난 마인츠 05와의 2024-2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31라운드에서 3-0으로 이겼다. 르로이 사네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마이클 올리세의 추가골, 에릭 다이어의 쐐기골을 묶어 큰 차이를 냈다.
이제 다음 주면 바이에른 뮌헨이 분데스리가 정상을 탈환한다. 이날 승리로 23승 6무 2패 승점 75점을 기록한 바이에른 뮌헨은 2위 바이어 04 레버쿠젠(승점 67점)과 8점 차이를 유지했다. 최종전까지 3경기만 남겨두고 있어 이르면 다음 라운드에서 우승을 확정할 수 있다.
바이에른 뮌헨이 우승 확률을 99%까지 끌어올리는데 김민재가 힘을 보탰다. 마인츠전에 선발로 나서 무실점 수비를 보여줬다. 전반 45분만 뛰고 교체되긴 했으나, 클리어링 2회, 인터셉트 1회, 패스 성공률 93% 등의 지표를 남겼다. 경기 초반 상대 공격수 페인팅에 속아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내주기도 했지만 이후에는 안정적인 시간을 보냈다.
여전히 몸상태는 좋지 않았다. 김민재는 잘 알려졌다시피 아킬레스건 문제로 발목 통증을 달고 뛴다. 지난해 10월 처음 알려진 부상은 제대로 치료받을 시간이 주어지지 않으면서 계속 악화됐다. 건염이라 가능한 오래 쉬어주는 게 중요한데 하필 같은 포지션의 다요 우파메카노, 이토 히로키가 시즌 아웃에 해당하는 부상을 당하면서 김민재의 출전이 불가피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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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기야 이적설로 번졌다. 바이에른 뮌헨도 여론을 이기지 못하고 매각 가능한 선수로 분류했다. 최근 유럽축구 이적시장과 관련해 상당한 정확도를 자랑하는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를 판매 불가 선수로 보지 않는다"며 "잉글랜드와 이탈리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문의하기 시작했다"라고 했다.
실체가 있는 소문으로 보인다. 독일 매체 '빌트' 소속으로 꽤 좋은 공신력을 자랑하는 크리스티안 폴크 기자 역시 "바이에른 뮌헨은 4,000만 유로(약 653억 원)에서 5,000만 유로(약 817억 원) 사이의 이적료면 김민재를 매각할 것"이라고 했다. 덧붙여 "김민재도 여름에 좋은 제안이 들어올 경우 사우디아라비아로의 이적을 고려하고 있다. 양측 모두 협상에 열려 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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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모로 어수선한 상황에서 김민재는 45분밖에 뛸 수 없는 몸상태라는 걸 본의아니게 입증했다. 경기 후 크리스토프 프로인트 단장은 김민재가 전반만 뛰고 빠진 데 "아킬레스건 통증을 느껴서 교체하게 됐다"라고 털어놨다. 아직도 정상이 아니다. 그러나 누구나 달고 뛰는 부상 정도로 여기는 구단 분위기라 김민재가 이번까지도 참고 경기에 나섰다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그래도 참 힘들었던 한 시즌의 보답을 받을 수 있다. 김민재가 또 한 번의 빅리그 우승을 눈앞에 뒀다. 2022-23시즌 SSC 나폴리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치면서 이탈리아 세리에A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때 활약을 바탕으로 지난 시즌 바이에른 뮌헨에 합류한 김민재는 예상치 못한 무관으로 잠시 흔들리기도 했다. 그러나 2년차에 분데스리가도 정복하며 빅리그 타이틀을 하나 더 추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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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를 둘러싼 거취는 우승 세리머니를 펼친 뒤 본격화될 전망이다.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에 남아 경쟁을 이어갈 수도 있고, 새로운 리그에 도전할 수도 있다. 김민재의 결정은 바이에른 뮌헨 수비진 재편뿐만 아니라, 올 여름 유럽 축구 시장 전체에도 큰 파장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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