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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존재감 커진 1주년 스텔라 블레이드

게임톡 문원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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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존재감 커진 1주년 스텔라 블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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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당 기사에는 스텔라 블레이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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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가 1조 자산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승리의 여신: 니케'와 '스텔라 블레이드'의 흥행과 IPO 덕분이다.

시프트업 IPO의 일등공신은 니케다. 출시 이후 글로벌에서 꾸준한 인기와 업데이트마다 큰 폭의 매출 상승세를 자랑하며 시프트업의 곳간을 책임졌다.

니케가 IPO의 기반을 마련했다면 스텔라 블레이드는 쐐기를 박았다. 국내 최초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 세컨드 파티 게임사로 선정되고 글로벌 게이머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콘솔 게임을 개발하면서 시프트업은 게임사로서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국내외 게이머 모두에게 환호성을 받았던 스텔라 블레이드가 4월 24일 1주년을 맞이했다. 시프트업은 "1주년까지 응원해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 곧 등장할 PC 버전도 많은 기대 바란다.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보통 패키지 게임은 출시하고 별다른 후속 지원이 없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시프트업은 1년 동안 지속적인 업데이트, DLC 추가, 유명 IP와의 컬래버레이션, 굿즈 제작 등으로 스텔라 블레이드를 발전시켰다. 패키지 게임이 아닌 라이브 서비스 게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덕분에 게이머들은 스텔라 블레이드의 소식을 꾸준하게 들으며 기억했다. 1주년을 맞이한 올해도 그 행진은 현재진행형이다. 수많은 게이머가 기다렸던 PC 버전, 형제 게임 니케와의 컬래버레이션을 오는 6월 선보인다.


캡콤 관계자 설명에 따르면 '몬스터 헌터 와일즈'의 PC 버전이 콘솔 버전 대비 압도적인 판매량을 기록했다. 스텔라 블레이드가 PC 버전으로 유의미한 성과를 보여준다면 유저들이 염원했던 후속작 출시 가능성도 대폭 올라갈 전망이다. 하나의 IP로서 성장한 스텔라 블레이드가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여줄지 기대된다.

■ 후속작 염두에 둔 엔딩

- 후속작을 암시한 엔딩

- 후속작을 암시한 엔딩


스텔라 블레이드의 엔딩은 세 가지다. 어떤 엔딩을 감상하든 후속작을 암기하는 듯한 여운을 남긴다. 엔딩을 감상한 유저들은 후일담 DLC나 후속작 출시를 열렬히 바랐다.


현재도 업데이트나 이벤트 소식이 들려오면 후속작 요청 메시지가 쏟아진다. 후속작이 아닌 후일담 DLC나 소설 방식도 환영했다. 엔딩에서의 궁금증과 기대감이 IP 지속에 동력을 부여한 셈이다.

스텔라 블레이드 후속작은 아직 검토 단계라고 알려졌다. 이동기 테크니컬 디렉터 또한 지난해 게임톡과의 인터뷰에서 후속작 개발에 확실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후속작 개발의 속도는 PC 버전 흥행에 달려 있다고 분석했다. PC 버전에서의 성과가 유의미하다면 DLC 형태를 고려했어도 IP 인기 지속을 위해 정식 후속작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의미다.


■ 유저 칭찬 가득한 지속적 케어

- 다른 게임들은 유료로 판매하는 의상을 무료로 제공했다

- 다른 게임들은 유료로 판매하는 의상을 무료로 제공했다


시프트업은 스텔라 블레이드 출시 이후 1개월마다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지속적인 개선 패치로 게임의 완성도를 끌어올려 유저들의 만족도를 충족시키겠다는 계획이었다.

이는 온라인 게임에 익숙한 한국 게이머들에게는 크게 와닿지 않았지만 콘솔 게임 위주로 즐기는 해외 게이머들에게는 큰 충격을 안겼다. 이 정도로 발빠르게 개선 패치를 진행한 PS5 독점 게임은 찾기 어렵다.

나노슈트도 마찬가지다. 시프트업은 뉴 게임 플러스 혹은 시즈널 DLC에서 추가되는 나노슈트를 모두 무료로 제공했다. 동일 기간 반다이남코 '철권8은 코스튬을 모두 유료로 판매해 시프트업의 대응이 더욱더 빛났다.

그 결과 시프트업은 유저들의 피드백을 대부분 적용해 PC 버전 출시를 위한 준비를 마쳤다. 이에 PC 버전 게이머들은 플랫포밍, UI, 편의 기능 등의 개선 버전으로 출시 대비 쾌적한 환경에서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 IP 성장의 지름길은 유명 IP 활용



- 니어 오토마타 이후 선보일 니케 컬래버레이션신입 스트리머도 유명 스트리머와 합동 방송을 적극적으로 진행하면 보다 쉽게 인지도를 쌓을 수 있듯이 게임도 마찬가지다. 이름만 들어도 누구나 알 법한 IP를 적극 활용하면 마케팅에 큰 도움이 된다.

시프트업은 단순 유명 IP가 아니라 스텔라 블레이드와 어울리는 IP와의 협업을 노렸다. 대표적인 예시가 스퀘어에닉스 '니어 오토마타'다. 스텔라 블레이드 출시 전 글로벌 게이머들은 니어 오토마타의 게임성과 흡사하다고 언급했다.

물론 액션 자체가 니어랑은 다르지만 시각적인 디자인에서 추구하는 방식이 비슷했기 때문이다. 이에 수많은 게이머가 니어 오토마타와의 컬래버레이션을 갈망했다.

게다가 요코 타로 스퀘어에닉스 니어 오토마타 디렉터도 스텔라 블레이드 출시 전 시프트업 본사를 방문해 사전 체험을 하고는 칭찬을 아끼지 않자 그 기대감이 더 무르익어갔다.

그 염원은 지난해 11월 이뤄졌다. 스텔라 블레이드 주인공 이브가 에밀의 상점을 만나 퀘스트를 진행하면 2B 나노슈트, A2 나노슈트 등을 얻었다. 앞서 언급했듯이 두 게임이 추구하는 시각적인 디자인이 유사했기 때문에 이브와 2B의 장점이 잘 어우러져 매우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했다.

시프트업은 니어 오토마타 이후 컬래버 IP로 자사의 니케를 선택했다. 두 게임 모두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의 철학을 물씬 담아낸 게임이기에 컬래버에서 어떤 케미를 보여줄지 관심이 집중됐다.

앞서 공개된 트레일러에서는 홍련, 라피, 아니스, 바이퍼, 도로시, 모더니아 등 주요 니케들의 외형 나노슈트를 착용한 이브의 모습이 공개됐다. 무기는 블러드 엣지로 고정이라 아쉽지만 여러 니케들을 3D 버전으로 만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팬들에게 큰 기대감을 심었다.

시프트업은 니케 이후에도 다양한 컬래버를 전개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과연 어떤 IP와의 컬래버로 게이머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지 기대가 된다.

■ 게임 외 영역에도 적극 도전



- JND 스튜디오 스텔라 블레이드 피규어 제작 에피소드게임업계는 대중성을 확대하기 위해 게임 외 영역에 지속적으로 발을 넓히고 있다. 편의점, 패스트푸드 등 요식업과의 컬래버 혹은 굿즈 판매가 대표적이다.

스텔라 블레이드도 굿즈로 많은 인기를 얻었다. 추첨제로 판매해 아쉽다는 반응이 많았지만 OST 바이닐도 출시되자마자 품절됐으며 최근 JND 스튜디오의 550만 원 상당의 고퀄리티 이브, 타키, 드론 피규어도 출시 직후 완판되며 인기를 입증했다.

다만 해당 굿즈들은 대중성과는 다소 거리가 멀었다. 바이닐의 경우 패키지 구매 인원 대상 추첨으로 지급했으며 피규어의 경우 쉽게 지갑을 열기에는 부담스러운 가격이다.

이 디렉터는 인터뷰에서 스텔라 블레이드 관련 굿즈를 준비 중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어떤 굿즈를 선보일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니케로 다양한 형태의 굿즈를 제작, 판매한 시프트업인 만큼 팬들은 스텔라 블레이드 굿즈샵이 열리길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 새로운 전성기 이끌어 갈 PC 버전

- 6월 스팀 PC 버전에 많은 기대감이 쏠려 있다

- 6월 스팀 PC 버전에 많은 기대감이 쏠려 있다


스팀 PC 버전은 스텔라 블레이드의 새로운 전성기 유무를 결정할 중요한 기점이다. 플레이스테이션5 독점이었던 스텔라 블레이드는 오는 6월 PC 버전으로 플랫폼을 확장한다. PS5 독점 게임의 PC 버전은 장단점을 모두 갖는다.

보통 PC가 PS5보다 하드웨어 사양이 월등히 높은 만큼 PS5에서는 맛볼 수 없는 그래픽 퀄리티를 자랑한다. 이에 따라 더욱더 세밀한 스텔라 블레이드의 그래픽을 기대하는 게이머들이 많다.

단점이라면 듀얼센스의 햅틱 피드백을 느낄 수 없다. 물론 PC의 게임 패드 기능이 상향돼 이전보다 몰입감 있는 게임 플레이를 체험할 순 있지만 듀얼센스의 미세 진동 기능을 따라오긴 힘들다.

국내외 게임 시장에서 PC 이용률이 압도적으로 많은 만큼 스텔라 블레이드의 판매량도 콘솔 버전보다 훨씬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식 출시 당시 PC에서 스텔라 블레이드를 즐기기 위해 기다린 게이머도 적지 않았다.

관건은 최적화다. 이스10, 파이널판타지16, 몬스터 헌터 와일즈 등 해외 게임들이 부실한 PC 버전 최적화로 질타를 받았다.

물론 한국 게임사의 최적화 기술력은 P의 거짓, 퍼스트 버서커: 카잔으로 입증된 만큼 스텔라 블레이드도 걱정하지 않는 분위기다. 최적화 여부에 따라 스텔라 블레이드 PC 버전 판매량이 좌우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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