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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반 득표'에 '한덕수 출마' 변수…갈 길 먼 국민의힘 경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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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러면 이제 민주당 최종 대선 후보로 선출돼서 이미 공식 행보에 들어가는 이재명 후보와는 누가 언제 맞붙게 될 것인지, 정치부 최규진 기자와 함께 자세하게 짚어보겠습니다.

최규진 기자, 이번 6월 3일 대선의 대진표가 확정되는 시점은 언제쯤일까요?

[기자]

민주당은 다음 주 중으로 경선 캠프 체제를 마무리하고 조기 대선을 이끌 선거대책위원회도 출범할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아직 갈 길이 멉니다.


오늘부터 이틀간 당원 투표와 국민여론조사 각각 절반씩을 반영하는 2차 경선 투표를 진행합니다.

결과를 발표하고 과반 득표자가 안 나올 경우 당 대선 후보를 확정하는 게 오는 29일입니다.

다만, 윤 전 대통령 탄핵 책임을 놓고 표가 분산되면서 과반 득표자가 안 나올 가능성이 더 높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때는 1, 2위 득표자 간 다음 달 3일 최종 경선을 통해 후보를 정하게 됩니다.

[앵커]

지금 한덕수 권한대행의 출마 여부도 변수인 거잖아요. 만약 출마를 한다고 하면 그 대진표가 짜여지는 시점이 더 늦춰질 수 있는 겁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한덕수 권한대행이 이르면 오는 30일 총리직을 사퇴할 거란 이야기가 나왔는데요.

공직자 사퇴 시한이 다음 달 4일까지라, 정말 출마할 생각이면 그전까지는 결단을 내려야 합니다.

국무회의가 오는 29일에 있으니까 그즈음 해서 거취를 정리하고 출마 여부를 밝힐 거란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만약 출마하게 된다면 한 권한대행의 국민의힘 입당 여부도 관건입니다.

한 권한대행이 입당한다면 국민의힘 경선에서 선출된 후보의 동의를 얻어 '원샷 경선'을 치를 수 있습니다.

다만 두 차례나 컷오프를 통과한 다른 후보들이 동의할지는 변수가 될 수 있는 상황입니다.

만약 무소속의 한 대행과 단일화를 한다면, 다음 달 후보 등록일 전까지 당권을 넘기는 것을 두고 문제가 발생할 여지가 있습니다.

[앵커]

그런 상황인데도 국민의힘 경선 후보들이 한 대행과의 단일화 이야기를 한다는 것은 한 대행의 지지율 때문이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25일 발표한 JTBC 여론조사에선 가상 3자 대결에서 한 대행이 다른 국민의힘 경선 후보보다 높은 지지율을 보였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에 대해 가장 경쟁력이 있는 걸로 나타난 겁니다.

하지만 '한 권한대행이 대선에 출마해선 안 된다'는 응답도 58%를 기록했는데요.

민주당 등 야권에서는 "국민에 대한 모독"이라며 "'윤석열 시즌2'를 꿈꾸고 있다" 고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한 대행이 실제 출마할 경우, 조기 대선을 관리해야할 한 대행이 직접 출마하는 게 부적절하다는 비판도 커질 수 있습니다.

일각에선 거센 비판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관료 출신인 한 대행의 한계가 드러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과거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가 포기했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사례처럼 될 수 있다는 겁니다.

최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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