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 두 차례 이후 이번이 세 번째 살포
23일에도 보내려다 날씨 영향으로 실패
경기도, 작년 10월 위험지구 지정 이후 처음
납북자가족모임이 자정을 넘긴 한밤에 대북 전단을 기습적으로 북으로 보냈다. 지난해 6월 두 차례 대북 전단을 띄운 데 이어 세 번째다. 대북 전단을 막기 위해 지난해 10월 경기도가 파주시, 김포시, 연천군을 재난안전법에 근거한 '위험구역'으로 지정한 후에는 처음이다.
27일 경기도와 파주시 등에 따르면 납북자가족모임 최성룡 대표와 회원 4명은 이날 0시 20분쯤 파주시 문산읍 임진각 평화누리공원 내 평화랜드 뒤편에서 대북 전단을 매단 대형 풍선 8개를 북으로 날려 보냈다. 풍선 10개를 준비했으나 헬륨이 부족해 8개만 띄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지난 23일 오전 11시에도 임진각에서 '납치된 가족 소식 보내기' 행사를 통해 대북 전단을 살포하려다 현장에 배치된 경기도특별사법경찰단 및 날씨의 영향으로 실패했다.
이날은 풍선들이 남서풍을 타고 북한으로 날아간 것으로 파악된다. 풍선에는 최원모씨 등 납북 피해자 7명의 사진과 설명이 담긴 소식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감옥에 갇힌 모습을 합성한 이미지가 인쇄된 비닐 다발(무게 2㎏ 이하)이 실렸다.
23일에도 보내려다 날씨 영향으로 실패
경기도, 작년 10월 위험지구 지정 이후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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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북자가족모임이 27일 0시 20분쯤 경기 파주시 문산읍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 대북 전단을 매단 풍선을 띄우고 있다. 납북자가족모임 제공 |
납북자가족모임이 자정을 넘긴 한밤에 대북 전단을 기습적으로 북으로 보냈다. 지난해 6월 두 차례 대북 전단을 띄운 데 이어 세 번째다. 대북 전단을 막기 위해 지난해 10월 경기도가 파주시, 김포시, 연천군을 재난안전법에 근거한 '위험구역'으로 지정한 후에는 처음이다.
27일 경기도와 파주시 등에 따르면 납북자가족모임 최성룡 대표와 회원 4명은 이날 0시 20분쯤 파주시 문산읍 임진각 평화누리공원 내 평화랜드 뒤편에서 대북 전단을 매단 대형 풍선 8개를 북으로 날려 보냈다. 풍선 10개를 준비했으나 헬륨이 부족해 8개만 띄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지난 23일 오전 11시에도 임진각에서 '납치된 가족 소식 보내기' 행사를 통해 대북 전단을 살포하려다 현장에 배치된 경기도특별사법경찰단 및 날씨의 영향으로 실패했다.
이날은 풍선들이 남서풍을 타고 북한으로 날아간 것으로 파악된다. 풍선에는 최원모씨 등 납북 피해자 7명의 사진과 설명이 담긴 소식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감옥에 갇힌 모습을 합성한 이미지가 인쇄된 비닐 다발(무게 2㎏ 이하)이 실렸다.
납북자가족모임은 성명서를 통해 "인천상륙작전과 미군 구출 등에 헌신한 최원모가 납북됐는데, 그런 분을 외면하는 이런 나라에 누가 충성하겠느냐"며 "최 대표의 아버지 최원모를 찾아야 하고 제삿날이라도 알아야겠다. 학생 납북자 모친 두 분의 소원도 풀어드려야겠다"고 대북 전단 살포 이유를 밝혔다.
대북 전단을 띄울 때 현장에 경찰이나 특사경, 파주시 직원이 없어 물리적 충돌은 벌어지지 않았다. 경기도는 위험지역 선포 이후 특사경을 투입해 24시간 순찰 활동을 벌이고 있다.
파주시 관계자는 "지난 23일 살포하려다 제지당한 이후 모임 측이 '다음에 보낼 때 사전에 공지하겠다'고 했는데 기습적으로 살포한 것"이라며 "경기도 특사경과 논의해 경찰에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난안전법 위반 시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이나 1년 이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임명수 기자 s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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