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2차 경선 투표가 27일 시작된 가운데 각 후보들은 저마다 텃밭을 찾아 표심을 다졌다.
국민의힘은 27일부터 이틀 간 대선 2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ㆍ안철수ㆍ한동훈ㆍ홍준표 후보를 대상으로 선거인단 투표(50%)와 국민여론조사(50%)를 실시한다.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1ㆍ2위 후보자를 대상으로 다음달 1~2일 선거인단 투표(50%)와 국민여론조사(50%)를 다시 실시해 3일 최종 대선 후보를 확정한다. 1차 경선 때도 1~3위 간 접전이 벌어졌던 만큼, 당내에선 “특정 후보가 2차 경선에서 과반을 득표할 가능성은 낮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각 후보들은 27일 당원 표심을 공략했다. 김문수 후보는 이날 오전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당 후보로 결정되면 이재명을 반대하는 모든 세력과 손을 잡고 힘을 모아 대선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둘 것”이라고 했다. 이어 1차 경선에서 탈락한 유정복 인천시장을 만나 지지를 요청했다. 김 후보는 “유 시장께서 행정능력이 많고 국회의원도 잘 하셨다”고 덕담을 건넨 뒤 “인천은 통일을 위해서도 최전선 도시”라고 평가했다. 경기 지역 3선 국회의원을 지내고 재선 경기지사를 역임한 만큼 첫 당원 선거인단 투표를 앞두고 텃밭인 수도권 당원 표심을 공략하는 차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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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2차 경선 토론회 미디어데이에서 김문수, 안철수, 한동훈, 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왼쪽부터)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은 27일부터 이틀 간 대선 2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ㆍ안철수ㆍ한동훈ㆍ홍준표 후보를 대상으로 선거인단 투표(50%)와 국민여론조사(50%)를 실시한다.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1ㆍ2위 후보자를 대상으로 다음달 1~2일 선거인단 투표(50%)와 국민여론조사(50%)를 다시 실시해 3일 최종 대선 후보를 확정한다. 1차 경선 때도 1~3위 간 접전이 벌어졌던 만큼, 당내에선 “특정 후보가 2차 경선에서 과반을 득표할 가능성은 낮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각 후보들은 27일 당원 표심을 공략했다. 김문수 후보는 이날 오전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당 후보로 결정되면 이재명을 반대하는 모든 세력과 손을 잡고 힘을 모아 대선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둘 것”이라고 했다. 이어 1차 경선에서 탈락한 유정복 인천시장을 만나 지지를 요청했다. 김 후보는 “유 시장께서 행정능력이 많고 국회의원도 잘 하셨다”고 덕담을 건넨 뒤 “인천은 통일을 위해서도 최전선 도시”라고 평가했다. 경기 지역 3선 국회의원을 지내고 재선 경기지사를 역임한 만큼 첫 당원 선거인단 투표를 앞두고 텃밭인 수도권 당원 표심을 공략하는 차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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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왼쪽)가 27일 오전 인천시청에서 유정복 인천시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 인천시 |
한동훈 후보도 이날 중도층이 폭넓게 포진한 수도권에 집중하며 찬탄표 분산을 견제했다. 한 후보는 김 후보에 이어 유 시장을 만나 “유 시장의 경륜, 경험이 제가 부족한 부분을 많이 상쇄시켜 줄 수 있다. 조언을 많이 해달라”고 청했다. 한 후보는 이후 인천ㆍ서울ㆍ경기 지역의 당 소속 광역ㆍ기초의원들과 차례로 간담회를 갖고 정책 현안을 청취했다. 한 후보는 특히 인천시당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쏟아부어야 할 힘을 내부 경선에서 소모하지 않게 해달라. (경선 과정에서) 저는 같은 편이니 10% 힘만 썼다”며 “이 후보에게는 제가 가진 힘을 200% 쏟아붓겠다”고 주장했다.
안철수 후보는 이날 오전 소통관에서 지지를 호소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안 후보는 “탄핵을 반대하는 김문수ㆍ홍준표 후보, 검사 출신 한동훈 후보로는 이재명을 막을 수 없다”며 “우리는 반드시 이재명을 막아야 한다. 저 안철수를, 미래를 선택해달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뒤이어 부산을 찾아 모교인 부산고 동문의 날 행사에 참석했다. 고향인 부산을 시작으로 당원 비중이 높은 PK(부산·경남) 당원들부터 공략하겠다는 취지다. 안 후보는 “부산에서 시작해 경남·충청을 거쳐 올라올 것”이라고 말했다.
홍준표 후보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경선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홍 후보는 “내가 우리 당 대통령 후보가 못 되더라도 이재명만 잡을 수 있다면 흔쾌히 그 길을 택하겠다"며 "오늘 투표와 여론조사에 꼭 준비된 대통령 홍 후보를 선택해달라“고 주장했다.
당에서 무주공산으로 꼽히는 2030 세대를 향한 후보들의 지지 호소도 이어졌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여의도 대하빌딩 캠프 사무실에서 ▶가상자산 ETF 상품 거래 허용 ▶금융회사 가상자산 직접투자 제한 폐지 ▶대통령실 가상자산비서관 신설 등을 골자로 한 가상자산 정책을 발표했다. 김 후보 측은 “미래세대가 관심이 많은 투자 종목이 가상자산”이라며 “정부가 적극적으로 청년 자산을 보호하겠단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자신이 지난 26일 쿠팡플레이의 예능프로그램 ‘SNL 코리아’에 출연한 장면 일부를 올린 뒤 “거울 보는 줄 알았다”고 썼다. 해당 프로그램에서 개그맨 정성호씨가 한 후보의 모습과 말투를 흉내내자 한 후보는 “내가 진짜 이러나. 되게 약 오르는구나”라고 말해 젊은 층에서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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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공개된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 시즌7의 코너 '지점장이 간다'에 출연한 한동훈(오른쪽) 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가 자신을 따라 하는 개그맨 정성호의 모습을 보며 당황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쿠팡플레이 영상 캡처 |
홍준표 후보는 이날 오후 홍대 상상마당에서 현장 기자간담회를 열고 청년들과 대담 등을 진행했다. 홍 후보는 질의응답에서 "저를 지지하는 가장 주력 세대가 2030"이라고 주장하며 "공정한 사회가 청년 정책의 핵심이다. '1년에 얼마 주겠다, 50만원 주겠다' 이런 게 청년 정책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성지원 기자 sung.ji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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