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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왼쪽부터)·김경수·김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27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수도권·강원·제주 경선 및 최종 후보자 선출 대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
“성남을 경기도의 표준으로 만든 것처럼, 경기도를 대한민국의 표준으로 만든 것처럼, 대한민국을 세계 표준으로 만들겠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5개의 메가시티와 3개의 특별자치도가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입니다. 대한민국을 ‘품격 있는 선진국’으로 만듭시다!” (김경수 후보)
“세분의 대통령님을 직접 모시고 일했던 저 김동연, 분명히 약속드립니다. 지금의 이 경제 위기와 싸워 반드시 이기겠습니다!” (김동연 후보)
민주당의 6·3 대선 마지막 지역 순회경선인 수도권·강원·제주 지역 합동연설회가 27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렸다. 이날 대선 후보 최종 선출을 앞두고 세 후보는 저마다 강점을 내세우면서도, 경선이 끝나는 즉시 ‘하나 된 민주당’으로 압도적 정권 교체를 이뤄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재명 후보는 경기 성남시장과 경기지사를 거친 ‘준비된 행정가’의 면모를 강조했다. 그는 “오는 6월3일 인수위원회 없는 새 정부가 출범한다. 당선자는 당선 발표와 동시에 곧바로 난파선의 키를 잡고 위기의 삼각파도를 넘어야 한다”며 “대한민국에는 지금 바로 투입할 유능한 선장, 준비된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똑같은 성남시 공무원, 똑같은 경기도 공직자들이 이재명과 함께 일하며 이전과는 전혀 다른 결과를 만들었다. 한 사람의 최고 공직자가 어떻게 희망 세상을 만들 수 있는지 실천과 결과로 보여드리겠다”고 외쳤다.
김경수 후보는 ‘품격 있는 선진국’과 ‘5대 메가시티 자치정부’라는 두 가지 비전을 내세웠다. 그는 “대한민국을 ‘품격 있는 선진국’으로 만들자. 적어도 가난 때문에 일가족이 극단적 선택을 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어르신들이 길거리에서 폐지를 줍는 모습을 언제까지 보고 있어야 하겠느냐”면서 “대한민국의 성장 방식을 완전히 바꿔야 한다. 대한민국의 국토 공간을 완전히 다시 설계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김동연 후보는 오랜 경제 관료로서의 경험을 앞세웠다. 그는 “경기 침체, 윤석열의 역주행, 트럼프의 관세 폭탄, 거기에 내란까지 겹쳤다. 내란과 대선의 안개가 걷히고 나면, 더 깊은 경제 위기의 절벽이 나타날 것”이라며 “1998년 외환위기, 2008년 금융위기, 2017년 탄핵 후 찾아온 경제위기, 저 김동연은 매번 위기의 한복판에서 해법을 찾았다. 경제 위기 맨 앞에 저 김동연을 세워달라”고 말했다.
후보들은 ‘경선 뒤 통합’에 대해선 한목소리를 냈다. 이재명 후보는 “네 편 내 편이 아닌 국민의 편이 되겠다. 색깔 지역 무관하게 유능함만 쓸 것”이라며 당을 넘어 국민 전체의 통합을 강조했다. 김경수 후보는 “우리 모두는 한 팀이다. 오늘 선출될 민주당의 대선 후보를 중심으로 반드시 압도적인 정권 교체를 만들어내자. 그 힘으로 대한민국을 완전히 새롭게 바꾸자”고 말했다. 경선 기간 내내 “특정 후보(이재명)가 90% 이상을 득표하는 지금 상황은 압도적 정권 교체의 ‘경고등’”이라고 지적했던 김동연 후보도 “저는 오늘 다시 한번, 민주당 내부의 민주주의부터 더 크게, 더 깊게 만들어가자고 간절하게 호소드린다”며 “‘친명’·‘비명’·‘수박’이니 하는 분열과 배제의 언어와 이제 결별하자. 우리 모두는 민주당의 이름 아래 하나”라고 말했다.
김채운 기자 cw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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