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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한덕수와 5월10일 前 단일화 통합 완료할 것"[대선주자에게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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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 인터뷰
"단일화 진정성에 저 김문수가 압도적 우위"
"이재명 이기려면 누구와도 손 잡고 뭉쳐야"
"1인용 텐트면 안돼, 최대한 많은 분들 들어오게 협상"
"이 작은 나라가 미국에 많이 투자하는게 심각"
"당선되면 바로 백악관으로 가 트럼프 만날 것"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가 27일 서울 여의도 선거캠프에서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를 갖기 전 화이팅을 외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가 27일 서울 여의도 선거캠프에서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를 갖기 전 화이팅을 외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한덕수 권한대행이 대선 출마를 도전한다면 5월 10일이 후보자 등록일인 만큼 그 전에 단일화와 통합 작업을 완료할 생각이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의 단일화를 가장 먼저 제시했던 만큼 이번 대선에서 자신이 '반(反)이재명 빅텐트'를 주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거듭 피력했다.

김 후보는 27일 서울 여의도 경선캠프에서 파이낸셜뉴스와 가진 현안 인터뷰에서 "홍준표, 한동훈 후보는 한 권한대행과의 단일화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다가 단일화 여론이 커지자 최근에 와서야 단일화 입장으로 돌아섰다"며 "단일화를 위한 진정성과 추진력에 있어 저 김문수가 압도적인 우위에 있다"고 강조했다.

'단일화 빅텐트'의 중심은 자신이 될 것이라 강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가장 차별화할 수 있는 요소로 '청렴'을 내세운 김 후보는 "이재명을 이기기 위해선 필요한 누구와도 손을 잡고 뭉쳐야 된다"면서 "1인용 텐트면 안 된다. 제가 최대한 많은 분들이 이 안에 들어올 수 있게 협상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선 "최선을 다해 하나가 돼야만 승산이 있지 않겠나"라며 적정한 시점에 단일화를 시도할 것임을 시사했다.

'준비된 경제대통령' 후보로서 관세 등 외교통상 이슈로 요동치고 있는 '대미(對美) 관계의 강화'를 핵심 국정과제로 꼽은 김 후보는 "이 작은 나라에서 미국에 제일 많이 투자한다는 게 심각한 상태"라면서 "이걸 어떻게 극복하느냐, 그게 제 1과제"라고 지적했다.


특히 "지금 우리 시대의 큰 흐름은 미국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손을 잡고 한미동맹을 강화해야 하는 방향이라고 본다"며 "제가 대통령이 되면 바로 백악관으로 가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겠다. 관세, 북핵 문제,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 문제, 한미동맹 강화 등 시급한 현안을 빨리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 후보와 일문일답.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가 27일 서울 여의도 경선캠프에서 파이낸셜뉴스와 현안 인터뷰를 갖고 이번 대선이 갖는 시대정신을 비롯해 경제회복 방안, 범여권 빅텐트론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가 27일 서울 여의도 경선캠프에서 파이낸셜뉴스와 현안 인터뷰를 갖고 이번 대선이 갖는 시대정신을 비롯해 경제회복 방안, 범여권 빅텐트론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대담=정인홍 부국장·정치부장

―이번 조기 대선을 관통하는 시대 정신은 무엇인가.
▲국가가 어려워졌다. 그렇기 때문에 국가위기 극복, 민생경제 회복 이런 것이다. 젊은이들이 일자리도 갖고 결혼도 하고 가정을 이룰 수 있게 해야 하는데 '쉬었음 청년'이 50만명 이상이 되고, 학생들이 졸업을 해도 취업을 못하고 집에 있다. 지금 이 상황이 이르게 된 것은 현대·기아차와 같은 기업이 해외로 나가고 있어서다. 삼성, SK, LG와 같은 대기업이 다 밖으로 나간다. 미국에서 우리나라 기업이 투자한 게 세계 1위다. 이 작은 나라에서 미국에 제일 많이 투자한다는 게 심각한 상태다. 이걸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제 1과제다.

―민주당의 정권교체 구호를 보면 대한민국의 '리셋(초기화)'을 지향한다는 지적이 있다.
▲리셋이 어떤 것을 리셋하자는 건지 모르겠다. 우리나라 경제가 지금까지 잘 돼 왔고 정치도 그렇고 모든 게 잘 돼 왔지 않나. '위대한 대한민국'을 지향해 왔는데 이걸 리셋하자고 하는 건 어디로 가자는 건지 모르겠다. 저는 여기서 현재 있는 문제를 더 고쳐서 앞으로 더 올라가도록 해야지, 지금까지 해 온 성과들을 부정해 버리자는 얘기는 이해가 안 간다.

―현 시대가 김문수를 소환한 이유는 무엇인가.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가 좋아져야 한다. 하지만 민주당은 그동안 미국에 대해서나 기업에 대해 우호적이지 않고 주로 북한·중국 이야기를 많이 했다. 지금 우리 시대의 큰 흐름은 미국과 트럼프 대통령과 손을 잡고 한미동맹을 강화해야 하는 방향이라고 본다. 그런 점에서 제가 경기도지사할 때 주한미군사령부, 주한미국대사 여러분들과 같이 투자를 유치하기도 하는 등 한미동맹을 기본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 모든 것을 원만하게 해결할 수 있는 후보로서 저를 불러낸 게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


―탄핵정국에서 치러지는 조기대선인데 기존 여권이 불리한 구도 아닌가.
▲탄핵에 대해선 상반된 생각이 많다. 계엄은 반대하지만, 탄핵에 대해선 탄핵이 불가피했냐고 묻는다면 생각이 다르다. 우리 쪽에서 대통령만 되면 전부 탄핵을 시킨다. 이건 민주당을 탓할 수도 있겠지만 국민의힘 내부에서 한동훈 (당시) 당대표나 이런 사람들이 그쪽에 가세해서 탄핵이 됐다. 이런 측면에서 탄핵과 관련해 당도 정비를 해야 하고, 야당과 대화도 제대로 해서 협상에 의한 정치가 돼야 한다.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에 대한 대국민 사과가 필요한지.
▲윤 전 대통령은 이제 이미 그만두고 재판을 받고 있다. 이제 재판을 제대로 받는 게 중요하지 않나 생각한다. 본인이 재판에 제대로 응해서 빨리 무죄를 받아내야 한다. 윤 전 대통령을 출당을 시키자는 사람도 있고 여러 의견이 있지만 그런 건 도리가 아니라고 본다.

―2차 경선이 진행중인데 가장 상대하기 어려웠던 경쟁후보는.
▲한동훈 후보는 탄핵을 찬성하고 주도했다. 저는 그런 식으로 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 이번 경선이 이런 구도가 상당히 부각이 되는 쪽으로 가고 있지 않나 보고 있다.


―'한덕수 권한대행 차출론'이 계속 언급되는데, 김문수 후보 빅텐트론의 골자는.
▲이재명 후보를 이기기 위해선 필요한 누구와도 손을 잡고 뭉쳐야 한다.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뭉치려면 텐트가 좀 커야 할 것이다. 1인용 텐트로는 안 된다. 최대한 많은 분들이 이 안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협상해 나가야 한다. 이재명 집권을 막고 자유민주를 지키려는 모든 사람과 세력이 모일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하겠다.

―김문수의 빅텐트가 홍준표·한동훈이 말하는 빅텐트와 어떤 차이가 있나.
▲단일화를 제일 먼저 처음으로 제안한 사람은 저 김문수다. 저는 출마 선언 초기부터 한덕수 대행과의 단일화를 직접 제안하겠다고까지 밝혔다. 반면 홍준표, 한동훈 후보는 단일화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다가 단일화 여론이 커지자 최근에야 단일화 입장으로 돌아섰다. 결국 단일화를 위한 진정성과 추진력에서 저 김문수가 압도적인 우위에 있다. 한덕수 대행이 출마를 도전한다면 5월 10일이 후보자 등록일인 만큼 그 전에 단일화와 통합 작업을 완료할 생각이다. 단일화 빅텐트의 중심은 저 김문수가 될 것이다. 저는 이재명 후보가 가지지 못한 것을 가진, 이재명 후보와 가장 차별화된 후보가 저다. 청렴을 무기로 단일화 빅텐트를 주도해 부패의 대명사 이재명 후보를 꺾겠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도 단일화 대상인가.
▲거기도 봐야 한다. 다만 이준석 후보는 당도 있고 나이도 어리기 때문에 단일화에 쉽게 나서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한 번 실패해도 좋다' 이런 생각을 할 수 있다. 그래도 최선을 다해 하나가 돼야만 승산이 있지 않겠나 이렇게 보고 있다. 단일화에 대한 국민적 요구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누군 되고 누군 안되고 그런 한가한 고민할 상황이 아니다. 단일화를 위한 빅텐트에는 이재명 세력을 거부하는 모든 사람과 세력을 포함시킬 것이다.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경선구도 장단점은 무엇일까.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당내에서 DJ(김대중 전 대통령) 이상으로 1인 체제를 구축했다. 반대파도 숨을 못 쉴 정도로 압도적인 90%에 육박하는 상태에 있다. 이게 최대 장점이라고 본다. 반면, 국민의힘은 대통령이 탄핵이 된 다음에도 내부에서 뚜렷하게 '강자다'라고 할 만한 부분이 별로 없다. 우리가 어떻게 뭉쳐서 DJ 이후의 가장 강한 야당을 이겨내느냐 하는 관점에서 민주당은 뭉쳐 있고 국민의힘은 아직 상당히 해결해야 할 난제가 많이 남아 있다. 이게 국민의힘과 민주당 서로의 장단점이라고 본다.

―이명박 정권에서 잠룡 '경기도지사 김문수'와 조기대선정국에서 잠룡 '전 고용노동부 장관 김문수'의 차이는.
▲세상을 보는 안목이 보다 더 넓어졌다고 생각한다. 경기도지사 때나 그 이후에도 저는 한시도 쉬지 않고 공부하고 현장을 직접 찾으며 대한민국이 가야 할 방향에 대해 고뇌해 왔다. 그동안 축척된 인식의 지평을 국가와 국민을 위해 모두 다 쏟아내고 싶다.

―이재명 후보는 실용주의 노선을 지향하고 있다. 김문수 후보의 경제 노선의 골격은.
▲기업을 유치해서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한 실용이고 경제다. 그런데 이재명 후보는 대기업 같은 기업을 상당한 정도로 나눠야 한다든지 기업이 아닌 관(官)이 주도하는 지역 공기업, 국영기업 위주의 형태로 가고 있다. 그렇게 해선 기업의 창의와 혁신이 안 된다. 그래서 기업·경제·일자리에 관한 것은 국민의힘이 진짜고 민주당은 말 뿐이다라고 생각한다.

―대통령이 되고 나서 가장 먼저 실행하고 싶은 1호 공약이 무엇인가.
▲바로 백악관으로 가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야 하지 않겠나. 만나서 지난 몇 달 동안 나누지 못한 현안에 대한 대화를 나누는 게 가장 시급한 문제다. 대통령 당선 즉시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만나 원스톱 담판, 이른바 '패키지딜'에 나설 것이다. 관세, 통상문제는 물론 한미동맹과 방위비 분담금 문제 등에 통 큰 합의를 이룰 것이다. 외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다. 저 김문수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에서 가장 신뢰하는 한국 정치인이다.

―김 후보만의 중도층 끌어안기 공약을 제시한다면.
▲제1호 공약으로 '기업하기 좋은 나라 만들기'를 제시했다. 기업이 살아나야 고용도 살아나고 소비도 수출도 살아나고 더 나아가 복지도 살아난다. 이를 위해 기업 법인세 최고세율을 24%에서 21%로 낮추고 상속세율 역시 50%에서 30%로 인하하는 공약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수도권의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를 전국으로 확대하는 공약도 실용을 추구하는 중도층에게 상당한 호소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 제가 경기도지사 시절 처음 제안하고 도입한 GTX는 성공적인 교통혁명으로 평가받고 있다. 운행을 시작한 GTX A노선은 파주에서 서울역까지 불과 22분 만에 주파한다. GTX 도입을 제가 제안했을 때 유시민 전 장관은 '뻥'이라고 비난했지만 결과는 수도권을 '뻥뻥' 뚫리게 하는 교통혁명을 일군 것이다. 경기도에서 성공한 GTX를 전국으로 확대시켜 수도권만 누리던 속도와 기회를 부산도, 광주도 대구도 대전도 누리게 하겠다.

정리=

hjkim01@fnnews.com 김학재 김준혁 이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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