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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매체 'BBC'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은 다음 경기서 승리하면 우승을 확정 지을 수 있다. 그러나 케인이 경고 누적으로 징계를 받아 결장하게 된다"라고 밝혔다.
케인은 "경고는 말도 안 되는 판정이었다. 그러나 걱정하지 마라. 우승을 확정 짓는다면 누구보다 더 축하할 것이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바이에른 뮌헨은 26일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31라운드 홈 경기에서 마인츠에 3-0으로 승리했다.
승점 75점을 쌓은 바이에른 뮌헨은 같은 시각 킥오프한 경기에서 아우크스부르크에 2-0으로 승리한 2위 레버쿠젠과 격차를 승점 8로 유지하며 2년 만의 우승에 한발 다가섰다.
바이에른 뮌헨과 레버쿠젠 모두 3경기씩만 남겨놓았기 때문에 바이에른 뮌헨은 다음 라운드 승리하면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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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7골 5도움을 포함해 공식전 7골 6도움을 기록 중인 이재성은 이날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하고 팀이 0-3으로 뒤지던 후반 42분 교체됐다.
마인츠는 전반 7분 요나탄 부르카르트가 결정적 득점 기회를 놓쳐 아쉬움을 삼켰다. 매끄러운 터치로 김민재를 뿌리친 부르카르트는 골 지역 정면에서 때린 왼발 슈팅이 골대 위로 솟구치자 얼굴을 감싸 쥐었다.
마인츠와 다르게 바이에른 뮌헨은 좋은 기회를 빠짐없이 골로 만들었다. 전반 27분 리로이 사네가 콘라트 라이머의 패스를 받아 골 지역 정면에서 수비수 다리 사이를 찌르는 땅볼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았다.
전반 40분에는 마이클 올리세가 골 지역 오른쪽에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출렁여 2-0을 만들었다.
사네는 후반 17분 역습 상황에서 시도한 골키퍼 키를 넘기는 칩슛이 왼쪽 골대를 맞고 나와 멀티골은 기록하지 못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후반 38분 베테랑 공격수 토마스 뮐러를 사네 대신 투입했다. 뮐러는 이로써 분데스리가 500경기 출전 대기록을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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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은 토트넘 시절 프리미어리그를 넘어 세계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으로 통했다. 그는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두 번째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이며, 프리미어리그 득점왕만 무려 3번을 차지했다.
손흥민과 호흡이 상당했다. 손흥민과 케인은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가장 많은 골을 합작한 공격 듀오다. 두 선수는 프리미어리그에서만 47골을 합작하며 종전 기록인 프랭크 램파드와 디디에 드로그바(첼시)의 36골을 훌쩍 뛰어넘었다.
완벽한 공격수라 평가받는 케인이지만 아쉬운 게 있었다. 바로 우승 트로피가 없다는 점이었다. 토트넘은 케인이 팀에 머무는 동안 단 1개의 우승 트로피도 차지하지 못했다. 결국 우승에 갈증을 느낀 케인은 지난 2023년 여름 독일 최강이라 불리는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케인은 바이에른 뮌헨 이후 리그와 함께 유럽 정상 등극이라는 목표를 바라봤다. 그러나 모든 계획은 물거품이 됐다.
케인은 이적하자마자 독일 분데스리가에 빠르게 적응했다. 득점왕을 차지하며 제 몫을 했다. 하지만 바이에른 뮌헨은 시즌 개막 전에 열렸던 독일 슈퍼컵에서 라이프치히에 패했다. 이어서 사비 알론소 감독의 레버쿠젠이 엄청난 기세를 선보였다. 결국 레버쿠젠은 공식전 51경기 무패 행진과 더불어 사상 초유의 분데스리가 무패 우승을 달성했다. 바이에른 뮌헨의 12년 연속 리그 우승 도전은 실패로 끝났다.
이어 바이에른 뮌헨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4강까지 진출했지만 대회 최다 우승팀인 레알 마드리드에 밀려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독일 포칼 컵 16강에서는 하부 리그 팀에 패하며 무관을 달성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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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는 나쁘지 않았다. 바이에른 뮌헨은 분데스리가 선두를 달리고 있다. 2위 레버쿠젠과 승점 8점 차다. 우승 트로피에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8강에서 마무리했다. 인터 밀란에 합계 3-4로 패배하며 유럽 정상이라는 꿈을 달성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케인은 첫 우승을 위해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그는 2023-24시즌 뮌헨 이적 첫해부터 리그 36골 8도움을 기록하며 득점왕을 차지했다. 올 시즌에도 꾸준한 득점력을 선보이고 있다. 올 시즌 총 44경기서 36골 12도움으로 어마어마한 공격 포인트를 쌓고 있다. 분데스리가 득점 선수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바이에른 뮌헨은 오는 5월 3일 라이프치히와 독일 분데스리가 32라운드 원정경기에 나선다. 케인은 이번 시즌 경고를 5번 받으면서 징계로 한 경기 결장하게 됐다.
케인이 뛰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바이에른 뮌헨이 우승을 차지할 확률이 높아졌다. 결정적인 순간에 케인이 결장하는 건 아쉬움이 남을 터. 그러나 첫 우승의 기쁨을 누구보다 만끽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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