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탬파베이 지역 매체인 '탬파베이 타임스'는 26일(이하 한국시간) "김하성이 탬파베이 레이스 풀타임 유격수로 돌아오는 시기는 6월 중순에서 7월 중순 사이가 될 것이다. 재활에 문제가 생긴 건 아니다. 탬파베이는 김하성이 완벽한 몸 상태로 뛰는 걸 계획한다"고 밝혔다.
당초 김하성은 5월 중으로 돌아올 것이라 예상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지난 15일 "김하성이 내야 수비와 송구, 타격 훈련을 하며 돌아올 채비를 거의 마쳤다. 곧 어깨 수술을 집도했던 닐 엘라트라체 박사를 만날 예정이다. 재검진이다. 5월 중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재검진 결과 몸에 큰 이상은 없었다. 재활은 성공적으로 마무리 단계다. 다만 탬파베이는 김하성 복귀 시기에 좀 더 신중을 가하고 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메이저리그 첫 네 시즌을 보낸 김하성은 FA(자유계약선수)가 되어 지난 1월 30일 탬파베이와 2년 2900만 달러(약 415억 원)에 계약했다. 첫해 연봉 1300만 달러(약 187억 원)에 325타석을 넘기면 200만 달러(약 29억 원)를 보너스로 받을 수 있는 조건이다.
한 시즌만 뛰고 옵트아웃으로 나갈 수도 있다. 2026년에도 탬파베이에 남으면 연봉은 1600만 달러(약 230억 원)를 받는다.
파격적인 조건이었다. 김하성은 지난해 10월 오른쪽 어깨 수술을 받은 여파로 2025시즌 초반 결장이 불가피했다. 그럼에도 탬파베이는 김하성에게 거액을 투자했다.
팀 내 연봉 1위도 김하성이다. 2위는 1050만 달러(약 150억 원)의 브랜든 로우, 3위는 1000만 달러(약 145억 원)의 얀디 디아즈다.
탬파베이에서 연봉 1000만 달러 이상을 받는 선수는 이 세 명이 전부다. 김하성의 계약 규모는 1999년 외야수 그렉 본과 4년 3400만 달러(약 486억 원)에 계약한 이후 탬파베이가 FA(자유계약선수)로 영입한 선수 중 최고액이다.
그만큼 김하성에 대한 기대가 컸다. 김하성은 메이저리그 데뷔 후 4년 동안 샌디에이고에서 통산 540경기 타율 0.242 47홈런 200타점 78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06을 기록했다. 특히 2023년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하며 주가를 높였다.
2루수와 3루수, 유격수까지 두루 메이저리그 최고의 수비를 펼친다. 빠른 발을 통한 주루도 메이저리그 정상급으로 분류된다.
탬파베이에서 김하성은 등번호 7번을 달고 뛴다. 김하성은 "한국에서부터 7번을 달고 있었다. 좋은 번호고, 늘 쓰던 번호라 큰 의미가 있다. 7번이 나랑 잘 어울린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