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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경기·매너 모두 R.마드리드 제압했다...4년 만에 국왕컵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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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에 연장전 끝 3-2 승리
경기 후 뤼디거, 바스케스, 벨링엄 '레드카드'
뤼디거, 심판 판정 강하게 항의 얼음팩 투척
"통제할 수 없는 짐승 같아...10명이 막아서"
FC바르셀로나 선수단이 27일(한국시간) 스페인 세비야의 에스타디오 올림피코 라 카르투하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의 2024~25시즌 국왕컵 결승전에서 연장전 끝에 3-2로 승리, 우승을 확정한 뒤 기뻐하고 있다. 세비야=로이터 연합뉴스

FC바르셀로나 선수단이 27일(한국시간) 스페인 세비야의 에스타디오 올림피코 라 카르투하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의 2024~25시즌 국왕컵 결승전에서 연장전 끝에 3-2로 승리, 우승을 확정한 뒤 기뻐하고 있다. 세비야=로이터 연합뉴스


스페인 라리가의 FC바르셀로나가 경기와 매너에서 모두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를 제압하고 2024~25시즌 코파 델 레이(국왕컵) 우승을 거머쥐었다. 반면 레알 마드리드는 패한 것도 모자라 일부 선수들의 도 넘는 기행까지 이어져 논란의 중심에 섰다.

바르셀로나는 27일(한국시간) 스페인 세비야의 에스타디오 올림피코 라 카르투하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의 국왕컵 결승전에서 2-2로 팽팽하던 연장 후반 쥘 쿤데의 결승골에 힘입어 3-2로 승리했다.

2020~21시즌 이후 4년 만에 국왕컵 왕좌에 오른 바르셀로나는 통산 32번째 우승을 일궈냈다. 아울러 올 시즌 레알 마드리드와 치른 3차례의 '엘 클라시코'에서 모두 승리했다. 지난해 10월 리그에서 4-0 대승했고, 지난 1월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슈퍼컵)에서도 5-2로 승리하며 모두 우위를 지켰다. 바르셀로나는 리그 5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현재 선두(승점 76)로 2위 레알 마드리드(승점 72)에 승점 4점 앞서 있다. 이들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에 진출한 상황이라, 앞으로 '트레블' 달성에 도전한다.

FC바르셀로나의 쥘 쿤데가 27일(한국시간) 스페인 세비야의 에스타디오 올림피코 라 카르투하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의 2024~25시즌 국왕컵 결승전에서 2-2로 팽팽하던 연장 후반 결승골을 넣어 우승한 뒤 환하게 웃고 있다. 세비야=로이터 연합뉴스

FC바르셀로나의 쥘 쿤데가 27일(한국시간) 스페인 세비야의 에스타디오 올림피코 라 카르투하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의 2024~25시즌 국왕컵 결승전에서 2-2로 팽팽하던 연장 후반 결승골을 넣어 우승한 뒤 환하게 웃고 있다. 세비야=로이터 연합뉴스


FC바르셀로나의 라민 야말이 27일(한국시간) 스페인 세비야의 에스타디오 올림피코 라 카르투하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의 2024~25시즌 국왕컵 결승전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세비야=AP 연합뉴스

FC바르셀로나의 라민 야말이 27일(한국시간) 스페인 세비야의 에스타디오 올림피코 라 카르투하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의 2024~25시즌 국왕컵 결승전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세비야=AP 연합뉴스


바르셀로나는 전반 28분 라민 야말의 패스를 받은 페드로가 페널티박스 인근에서 중거리포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을 0-1로 마친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시작과 함께 호드리구를 빼고 킬리안 음바페를 투입했다. 음바페는 후반 25분 프리킥 키커로 나서 오른발로 동점골을 뽑았다. 후반 32분 코너킥 상황에서 레알 마드리드의 오렐리앙 추아메니가 머리로 역전골을 넣었고, 7분 뒤 역습 상황에서 야말로부터 패스를 받은 페란 토레스가 극적인 동점골로 2-2를 만들었다. 비록 골잡이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야말이 2골에 모두 관여하며 2도움을 올렸다.

두 팀은 연장전에 돌입했다. 팽팽하던 연장 후반 11분 쿤데가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쏜 기습적인 중거리포가 그대로 골망을 갈랐고, 승부는 3-2로 마무리됐다.

레알 마드리드의 안토니오 뤼디거(왼쪽)가 27일(한국시간) 스페인 세비야의 에스타디오 올림피코 라 카르투하에서 열린 FC바르셀로나와의 2024~25시즌 국왕컵 결승전에서 상대 공격수를 막아내고 있다. 세비야=AP 연합뉴스

레알 마드리드의 안토니오 뤼디거(왼쪽)가 27일(한국시간) 스페인 세비야의 에스타디오 올림피코 라 카르투하에서 열린 FC바르셀로나와의 2024~25시즌 국왕컵 결승전에서 상대 공격수를 막아내고 있다. 세비야=AP 연합뉴스


그러나 레알 마드리드는 끝까지 비매너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연장 후반 교체 아웃돼 벤치에 있던 뤼디거가 주심이 음바페에게 파울을 주자, 얼음팩을 그라운드에 투척하며 강하게 항의했다. 뤼디거는 주심에게 레드카드를 받아 퇴장당했고, 루카스 바스케스와 주드 벨링엄도 레드카드를 받았다. 뤼디거는 향후 징계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이며, 당장 내달 11일 바르셀로나전 출전도 불분명해졌다. 이렇게 되면 UCL 8강 탈락하고 국왕컵 우승도 날아간 레알 마드리드는 리그 우승도 희망적이지 않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뤼디거는 통제할 수 없는 짐승 같았다. 벤치에서 코칭스태프와 동료 10명이 그를 막아서야 했다"고 전했다.

강은영 기자 kiss@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