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아트릭스 전 네덜란드 여왕 실크스크린 초상화…대형 폐기물과 함께 버려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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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 워홀이 1985년에 그린 베아트릭스 전 네덜란드 여왕의 실크스크린 초상화. ⓒ AFP=뉴스1 ⓒ News1 김예슬 기자 |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제아무리 깡통으로 예술품을 만들던 앤디 워홀이라 하더라도 자기 작품이 쓰레기통에 쳐박힐 줄은 예상이나 했을까.
26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네덜란드 남부 마스호르스트의 지방자치 당국은 지난 24일 성명을 통해 워홀의 작품이 미술 컬렉션을 재정비하는 과정에서 사라졌고, 독립기관에 조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사라진 작품은 1980년대 판화로, 베아트릭스 전 네덜란드 여왕의 실크스크린 초상화다.
네덜란드 당국은 해당 작품이 '대형 폐기물'과 함께 폐기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워홀의 작품 외에 45점의 다른 예술품도 같은 방식으로 분실됐다.
이 작품들은 자치단체 건물이 공사에 돌입하며 보호 조치 없이 지하실에 방치됐다가, 2023년 침수 피해 이후 다른 장소로 옮겨졌다.
작품 보관의 담당자가 누구인지, 어떻게 이런 실수가 발생했는지조차 정확히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아울러 당국은 지난 11월 예술품 분실 사실을 인지한 뒤 경찰에 신고했으나, 후속 조처도 신속하게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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